MG손보, 경영정상화 위한 유상증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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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14 19:33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
450억원 규모 증자안 부결
재무건전성 빨간불



[ 박신영/김순신 기자 ] 재무건전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MG손해보험이 4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사실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추가 자금 투입을 꺼려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MG손보 증자를 위해 450억원을 출자해 달라는 자베즈파트너스의 요청을 검토한 결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MG손보의 최대주주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PEF) ‘자베즈2호유한회사’이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 PEF의 최대 투자자다.

MG손보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개선을 위해 자베즈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증자를 요청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위기 상황에서 계약자들에게 보험금을 내줄 수 있는 체력 지표다. MG손보의 RBC비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115.6%로 지난해 9월 말 229.2%를 기록한 뒤 계속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RBC비율을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3년 그린손보를 인수해 MG손보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25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재무건전성 개선을 추진했지만 RBC비율은 나아지지 않았다. MG손보는 2013년 394억원, 2014년 906억원, 2015년 479억원, 2016년 289억원 등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선 45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고 MG손보 상황이 개선될지에 회의적 시각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MG손보 관계자는 “MG손보로 출범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MG손보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자가 무산된 MG손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이 100%를 밑도는 보험사에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을 내린다. 또 적절한 경영 개선을 하지 않을 경우 경영진 징계, 영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박신영/김순신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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