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흥아해운 최대주주가 배정받은 유상증자 물량 전량을 매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유상증자 참여에 미지근한 반응이었지만 회사 재무구조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흥아해운 최대주주인 투자법인 페어몬트파트너스(지분율 19.0%)는 유상증자 배정물량의 100%인 신주 631만8365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예상 인수금액은 40억원이었다. 페어몬트는 2002년 출범한 홍콩의 투자회사로 흥아해운 총대리점인 콩힝에이전시의 이내건 명예회장이 최대주주다.
흥아해운은 지난달 14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는 페어몬트가 유상증자 배정물량의 30~40%만 인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회사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고 일반 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00% 인수하기로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해운업황이 나빠지고 있고 연간 30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 탓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구조도 나빠지면서 부채비율이 2014년 말 287.8%에서 지난 3분기 말 526.1%로 치솟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