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별이 되다…아이돌 넘어선 전도유망 싱어송라이터

입력 2017-12-18 22:02   수정 2017-12-18 22:29

그룹 샤이니의 종현(28·본명 김종현)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가 누나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경 종현의 친누가가 경찰에 "동생이 자살하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종현의 누나는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후 6시10분경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의 종현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119구조대가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종현이 발견된 레지던스에는 갈탄과 번개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탄 흔적이 발견돼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종현이 극단적 선택을 한 장소는 실거주지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오 이틀간 묵겠다고 예약하고 입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종현은 올해 9년차의 아이돌 가수다. 2008년 그룹 샤이니의 멤버로 데뷔 '누난 너무 예뻐'로 큰 인기를 끌었고 한국과 일본, 아시아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샤이니는 '산소같은 너', '루시퍼', '줄리엣', 링딩동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현재도 활동 중이다.

그룹 활동 뿐만 아니라 종현은 2014년엔 MBC 라디오 '푸른밤 종현입니다'를 통해 DJ로 활동했고, 2015년 솔로 데뷔 이후 아이돌 멤버의 능력치를 뛰어 넘어 싱어송라이터로 입지를 굳혔다. 올해 4월 자작곡으로 채운 '이야기 Op.2'를 발표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지난 9, 10일에는 솔로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개최하며 솔로로서의 저력도 확인한 바 있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이 전해지자 KPOP 팬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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