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준호X원진아, 풋풋해서 더 설렌다

입력 2017-12-20 09:39  


배우 이준호, 원진아의 서툴러서 더 설레는 풋풋한 케미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연출 김진원, 극본 류보라,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 이하 '그사이') 4회에서 강두(이준호 분)와 문수(원진아 분)가 한층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문수는 강두의 '불독맨션'이 의미하는 과거 인연의 고리를 기억하지 못했지만, 회식 자리에서 화상을 입은 자신을 위해 약까지 사 온 강두에 대해 점점 더 신경 쓰기 시작했다.

결국 문수는 강두를 만나기 위해 클럽 ‘마리앤’까지 찾아갔다. 취객에게 겁을 잔뜩 먹은 문수의 앞에 강두가 다시 나타났다. "돈 많아요? 여기 비싸"라며 무뚝뚝한 말을 건넸지만, 문수를 철벽 보호하며 클럽에서 데리고 나오는 강두. 문수는 상처를 입힌 것을 사과하면서도 강두를 향한 궁금증을 멈추지 못했다. 문수의 질문 세례에 툴툴거리면서도 강두는 추모비를 부순 이유를 설명하며 마음 한 자락을 내비쳤다.

강두와 문수는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며 서서히 거리감을 줄여갔다. 문수의 위기 상황이나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강두는 절묘한 타이밍에 등장했다. 청유건설 회의에 참석했다가 유진(강한나 분)의 날카로운 지적에 의기소침해진 문수의 앞에 나타난 강두는 "나 빼고 다 잘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보면 다 똑같다"고 위로했다.

문수는 그런 강두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고, 강두는 자신의 아지트인 여인숙 옥상으로 데려갔다. 무협지에 푹 빠진 문수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달달한 눈빛으로 지켜보던 강두가 슬며시 미소 지으며 설렘 지수를 높였다.

사고 당시를 기억하는 강두와 기억을 잃은 문수는 온도 차이가 있었지만, 서로의 일상에 서서히 스며들어 가는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게 만들었다.

12년 전 쇼핑몰 붕괴 사고 이후 거친 밑바닥 인생을 살던 강두와 편히 미소 한 번 짓지 못했던 문수는 함께 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서툴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두 사람의 풋풋한 일상은 시청자들에게 안도감과 따뜻함을 선사했다.

말투는 투박하지만 속 깊은 배려로 가득한 츤데레 강두와 강두에 한해서는 질문 요정이 되는 문수의 시너지가 심장이 간질간질한 케미를 발산했다. 감정 표현에 서툴지만 어쩔 수 없이 이끌리는 시선을 숨기지 못하는 강두의 모습은 첫사랑에 빠진 소년 같았다.

아픔도 기쁨도 참고 견디는데 익숙한 문수지만 강두 앞에서는 유난히 솔직해졌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강두에게 "나보러 온 거냐"는 질문으로 허를 찌르고,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강두의 행동을 놀리기도 했다. 마음을 애써 숨기는 강두와 이끌림에 솔직하게 부딪히는 문수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엄마 미소를 부르고 있다.

한편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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