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절충교역 조건으로 'K9 자주포' 노르웨이 첫 수출

입력 2017-12-21 19:45   수정 2017-12-22 07:42

2452억 규모…지상무기론 최대
미사일·수산물 수입 등 절충교역 조건
한화 "방사청이 절충교역 도와달라"



[ 안대규 기자 ] 한화지상방산은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부와 K9 자주포 24문과 K10 탄약운반 장갑차 등 2452억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발표했다. 절충교역이 이행되지 않으면 수출 규모가 대폭 축소되기 때문에 방위사업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한화측 분석이다.

올들어 K9 자주포 수출은 핀란드(48문)와 인도(100문)에 이어 세 번째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게 됐다. 2001년 터키에 수출된 이래 현재까지 총 1조6000억원(500문 가량) 규모를 수출한 것이다. 탄약운반장갑차 수출도 이번이 처음이다.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는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K9 자주포의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에스토니아 수주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한화가 수출을 추진한 지 2년여 만에 성사된 것으로 절충교역 이행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절충교역이란 무기를 판매하는 국가가 수입국에 기술이전 및 부품 발주 등 반대급부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노르웨이 정부는 자국 방산업체 콩스버그의 미사일을 한국이 구매하거나 수산물 추가 수입을 요구할 전망이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한화 측은 수출 규모가 계약보다 줄어드는 페널티를 받는다. 한화 관계자는 “절충교역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따냈다“며 “정부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이 2년여를 끌어온 데는 2013년 대우조선해양이 군수지원함 1척을 2500억원에 수주하면서 합의한 절충교역 조건을 지키지 못한 게 원인이 됐다. 노르웨이측이 한국의 절충교역 불이행을 문제삼으면서 협상이 길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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