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3% 오른 팔라듐, 금값 맹추격

입력 2017-12-24 19:07  

온스당 1040달러… 금과 격차 줄여
휘발유차 매연 감축 촉매로 쓰여
금속시장 신흥강자로 떠올라



[ 김동윤 기자 ] 올 들어 팔라듐 가격이 50% 이상 급등하면서 금 값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이 주요 금속의 연초 대비 상승률을 집계한 결과 팔라듐은 올 들어 53%(22일 기준) 올랐다. 팔라듐 가격은 온스당 1040달러로 2001년 1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은 온스당 1274달러로 연초 대비 11% 올랐다. 올 들어 상승률로 따지면 팔라듐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금과 팔라듐 간 가격 격차는 올해 초만 해도 온스당 474달러였지만 1년가량 만에 233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팔라듐은 주로 휘발유 자동차의 매연 감축 촉매로 쓰인다.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유럽 등에서 매연 감축 수요가 높아지면서 팔라듐 몸값이 껑충 뛰었다. 투자은행 맥쿼리에 따르면 올해 유럽의 자동차 판매는 3.7% 증가했다. 배출가스 파문 탓에 디젤차 수요가 줄어든 반면 휘발유 자동차 판매는 13% 늘었다. 팔라듐의 고공행진은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광산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의 시장분석 매니저인 데이비드 졸리는 “팔라듐 수요 증가폭은 향후 3~5년간 공급 증가폭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금 가격은 이미 팔라듐에 추월당했다. 온스당 917달러로 연초 대비 1.5% 오르는 데 그쳤으며, 지난 10월 팔라듐이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백금을 제쳤다. 백금의 ‘굴욕’은 유럽에서 불거진 디젤차 배출가스 파문 탓이다. 디젤차 판매가 올해 들어 5.8% 하락하면서 디젤차 매연 감축에 쓰이는 백금도 덩달아 수요가 줄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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