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경전철, 개통 석 달 만에 운행중단 사고… 온종일 '마비'

입력 2017-12-25 18:53  

"전력 공급하는 전차선 단전"
30분 넘는 운행간격에 불만 폭주



[ 박상용/이설 기자 ] 서울의 최초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단전사고로 장시간 운행이 중단됐다. 개통 3개월 만의 일이어서 부실공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5시54분께 우이신설선 신설동역행 1004열차가 솔샘역과 북한산보국문역 사이에서 멈췄다고 밝혔다. 경전철 운영사는 사고 현장에서 열차를 수리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오전 6시20분께 승객 40여 명을 북한산보국문역으로 대피시키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26분여간 열차에 갇혔다.

경전철 운영사는 전동차에 전동을 공급하는 선인 전차선이 단전된 것으로 보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운영사 관계자는 “일반 지하철은 전차선이 위에 있지만 우이신설선은 선로 옆 무릎 높이에 있다”며 “열차가 콘크리트에 박혀 있는 전차선 장치를 치고 지나가면서 지지대와 전력 공급라인 일부가 손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열차와 전차선 장치의 충돌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열차에 달린 전력 공급 장치인 ‘집전슈’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전슈는 선로 옆 전차선과 맞닿으면서 열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스프링 형태로 적절하게 전차선과 접촉해야 하는데 해당 열차의 집전슈는 정상보다 튀어나와 충돌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제기된다.

운영사는 오후 2시에 북한산우이역~솔샘역과 솔샘역~신설동역 등 일부 구간 운행을 재개했다. 운행 중단 여덟 시간 만이었다. 운영사는 운행 간격이 12분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30분가량으로 늘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면 정상 운행은 26일 첫차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새 자재를 고정하는 콘크리트가 오후 11시에야 완전히 굳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이날 인근 지역을 지나가는 시내버스 운행을 늘렸다.

우이신설선은 신설동역과 북한산우이역을 오가는 경전철로 지난 9월 개통했다. 이용객은 지난달 기준 하루 평균 7만2115명에 달한다. 열차는 두 칸짜리며 무인 운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개통 초기여서 안전을 담당하는 직원 1명이 전동차에 탑승한다.

박상용/이설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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