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 뉴스룸-캠퍼스 잡앤조이] 비행기 격납고에 모인 200명…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날다'

입력 2017-12-29 17:22   수정 2017-12-30 05:33

[ 박해나 기자 ] 이승훈(26), 이정욱(30), 김영준(26) 씨는 대한민국 종이비행기 국가대표다. 생소한 종목이긴 하지만 엄연히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세계대회까지 출전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욱 씨는 오래 날리기, 김영준 씨는 멀리 날리기, 이승훈 씨는 곡예비행을 담당한다.

2015년 국내 8개 대학에서 열린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약 1400명이 참가했다. 나름 치열하고 긴장감 넘치는 예선을 거쳐 종목별 1등을 차지한 이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종이비행기 국제대회인 ‘레드불 페이퍼 윙스(Red Bull Paper Wings)’에는 세계 80여 개국 선수가 모인다. 2006년부터 3년마다 열리는데 2015년에는 세계적으로 총 4만6000명이 예선을 치렀고, 국제대회에는 200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비행기 격납고에서 열렸다. 종목별로 경기가 이뤄지고 선수들에게는 종이비행기를 던질 두 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오래 날리기, 멀리 날리기는 대회 공식 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해진 종이로만 비행기를 접어 날려야 한다. 파울 라인을 넘어가면 실격이고, 종이비행기를 던질 때 두 발을 떼면 안 되는 등의 규칙도 있다.

“아쉽게도 세 명 모두 수상하지는 못했습니다. 너무 긴장됐고 국내 경기장보다 천장이 낮아 연습한 것만큼 비행기를 높이 던질 수가 없었거든요. 환경도 열악해 체력적으로 힘들었죠. 바람을 막기 위해 경기장을 외부와 완전히 차단했는데 너무 더워 현기증이 나더라고요.” (이승훈)

국가대표팀은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종이비행기를 ‘잘 날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항공역학책을 보며 비행기 원리를 공부하고 영상을 찾아봤다. 종이비행기를 접는 방법이 따로 소개된 책이 없다 보니 직접 연구해 접는 방법을 새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색 스포츠 마케팅 기획사인 위플레이도 창업했다. 위플레이는 종이비행기처럼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놀이를 스포츠로 승화해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를 조성하는 기업이다.

“앞으로 이색 스포츠 콘텐츠를 좀 더 개발하고 알리고 싶어요. 2018년은 종이비행기 국제대회가 열리는 해이기도 합니다. 사실 한국이 ‘종이비행기 강국’이거든요. 실력자가 굉장히 많아요. 내년에도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입니다.”(김영준)

박해나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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