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펀드, 올해도 '환매 몸살'…연말 '마중물'

입력 2017-12-31 09:36   수정 2017-12-31 14:14

[2017 펀드 결산 上]



올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나타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20%를 넘어섰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펀드 환매 몸살을 앓아야 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증시 호황과 함께 '마중물'이 들어와 지난해(7조9445억원) 대비로는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었다.

◆주식형 펀드 환매 지속…5조 넘게 자금 이탈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간으로 5조원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내 증시 최고치 행진과 함께 올해 막바지 들어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12월2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 제외 공모펀드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5조8560억원어치 자금이 유출됐다.

연초부터 나타난 자금 이탈 추세가 상반기 내내 이어졌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한 7월부터 두달간 자금이 유입됐지만 9~10월에는 차익실현 기조가 나타났다. 10월의 경우 한 달간 1조5252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돼 올해 월간 기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11, 12월에는 매수세가 유입돼 1조원(1조775억원)대 자금이 유입됐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 성과가 개선되자 투자자들이 과감하게 차익실현에 나섰다"며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돌파에 성공하자 환매가 본격적으로 출회됐다"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양호'…ETF '우수'

올해 증시 호조로 주식형 펀드 투자자의 수익률도 비교적 짭짤한 것으로 나타났다.

KG제로인이 집계한 올해 ETF 제외 공모펀드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20.5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9.78%)를 소폭 웃돌았다.

유형별로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두각을 드러냈다. K200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23.10%로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배당주 펀드(16.70%), 일반주식(15.18%), 중소형주(13.39%) 순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주 강세장이 나타나면서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펀드투자자들은 올해 일반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많이 환매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4조8915억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K200인덱스 펀드, 테마주 펀드에서도 차익실현이 나타나며 각각 5171억원, 1조966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K200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기타인덱스펀드로 5407억원이 유입됐다. 중소형주 펀드로도 1475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국내 주식형 펀드는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 펀드(4195억원)', '신영마라톤중소형주펀드(3414억원)', '베어링고배당펀드(2813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펀드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ETF 등 패시브펀드의 폭발적인 성장"이라며 "과거 장기 투자로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얻지 못한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은 저가매수·고가매도의 투자전략으로 수익을 취해 액티브주식 펀드의 규모는 점점 작아졌다"고 분석했다.

펀드 수익률 기준으로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레버리지펀드 등의 성과가 압도적이었다. 하반기 바이오주 급등과 함께 관련 ETF와 인덱스펀드의 성적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점도 특징이다.

수익률 상위 10위 펀드 중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를 제외하면 모두 인덱스펀드가 차지했다.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연초 대비 수익률 104.85%)와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101.99%)가 100%가 넘는 수익률로 1, 2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가 94.17%의 수익을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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