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올리고 콜레스테롤 잡고… 건강기능음료 시장 '원료 전쟁'

입력 2017-12-31 17:44   수정 2018-01-01 05:01

동아오츠카 '웜바디'
롯데칠성 '스위트 슬립' 등
특수원료 제품 잇달아 출시



[ 김보라 기자 ]
제약회사가 주도하던 기능성 음료 시장에 식품업체들이 뛰어들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기존 피로 해소, 자양강장 외에도 콜레스테롤 조절, 숙면 보조, 체온 상승 등 다양한 기능을 내세운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전문회사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박카스, 비타500 등 기능성 음료시장은 2016년 2조원을 넘어섰고 2017년에는 2조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2018년엔 2조5000억원 이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피로 해소, 자양강장뿐 아니라…

기능성 음료는 피로 해소, 영양보충, 간기능 회복, 체지방 분해 등을 돕는 음료다. 10~20대의 편의점 구매가 늘고 중장년층의 소비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기능성 음료 시장은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동제약의 비타500 등 제약사 제품들이 주도해왔다. 박카스는 연 2000억원 이상, 비타500은 연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건 식품기업들이다. 이들이 내놓은 신제품은 원료를 차별화해 콜레스테롤 조절, 숙면 보조, 체온 상승 등 더 구체적인 기능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누구에게나 좋다’는 마케팅보다 특정 기능을 부각한 마케팅이 더 효과를 내고 있다”며 “기능성 음료도 전문화 세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체온 올려주고 숙면 돕고

오로나민C로 기능성 음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동아오츠카는 지난 10월 체온을 높여주는 음료 웜바디(사진)를 내놨다.

체온을 높여주는 기능의 핵심 원료는 윈터 세이보리. 윈터 세이보리는 꿀풀과에 속하는 유럽산 콩의 잎이다. 고대부터 약이나 요리용으로 널리 쓰였다.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고 여성 냉증과 갱년기 장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스테디셀러인 쿠퍼스를 업그레이드한 쿠퍼스 프리미엄C를 11월 내놨다. 기존 쿠퍼스 프리미엄L의 ‘간 건강 보호 기능’에 콜레스테롤 조절 기능을 더했다. 새로 들어간 원료는 발효쌀인 홍국. 홍국의 모나콜린K 성분을 넣어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소비자가 음료에서 기대하는 기능성의 범위가 점점 넓고 구체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 처음 출시된 쿠퍼스는 7억5000만 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숙면을 돕는 릴렉스음료 스위트 슬립을 출시했다. 허브향과 복숭아향을 조화시킨 탄산음료다. 스트레스 및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천연 아미노산인 L-테아닌을 포함해 여덟 가지 성분이 들어있다. 이 제품이 출시되자 굿 나이트, 노아 릴렉스 드링크 등 수입 음료도 이 시장에 가세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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