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펀드, 재테크 시장 돌풍 일으키나

입력 2018-01-04 17:36  

'코스닥 활성화 대책' 앞두고 새 펀드 출시 잰걸음

삼성·KB·한국운용 펀드 '검토'
중소형 전문 현대인베스트운용
국내 첫 코스닥 전용 펀드 선보여

"바이오주 쏠림 완화 효과…코스닥 수급 개선도 기대"



[ 김우섭 기자 ] 자산운용업계가 코스닥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를 출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우량주로 구성되는 새 통합지수 출시 등의 내용이 담긴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자산운용업계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1위(설정액 기준) 삼성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가 개별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를 준비하면서 코스닥 종목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우량주로 구성될 새 지수가 나오면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부족한 코스닥 펀드 상품군을 보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선 이달 중 코스닥150지수 움직임의 두 배 수준에서 수익률이 결정되는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후 액티브 펀드를 내놓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중소형 운용사들은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소형주 투자에 강점이 있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이날 ‘코스닥 포커스’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이 펀드는 투자 대상을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제한하는 국내 유일의 펀드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선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보다는 액티브 펀드가 더 좋은 수익을 내왔다”며 “50개 안팎의 종목에 펀드 자금의 2%씩 나눠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위 이내 자산운용사 중 한 곳도 다음달에 코스닥시장 전용 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지수 발표에 ‘촉각’

자산운용업계 관심은 다음달 선보일 새 지수에 어떤 종목이 포함될지에 쏠려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선보일 중소형주 펀드의 투자 대상 등이 결정될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순 발표 예정인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에 종목 선정 기준,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구성 비율 등 가이드라인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새 지수 구성종목 선정은 한국거래소 주도로 작년 12월 말 완료돼 금융위원회에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현재 해당 종목들에 대한 시뮬레이션과 전산 작업 등을 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종목 선정은 시가총액이 일정 규모 이상 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며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등 특정 업종을 배제하진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선 한때 바이오시밀러 관련주는 새 지수에 포함되고, 신약 개발 관련주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기관투자가들은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를 예고한 작년 하반기부터 코스닥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중소형주 설정액 상위 5개 펀드의 평균 코스닥 투자 비중은 작년 1월2일 30.54%에서 11월 초 36.58%로 6.04%포인트 높아졌다.

이들 펀드의 유가증권시장 투자 비중은 이 기간에 2.71%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형주를 쓸어담던 기관투자가의 투자 패턴이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확 바뀌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시각이다.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액티브운용팀장은 “코스닥 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연기금이 새 지수를 기준점(벤치마크)으로 정하면 자연스럽게 시장 수급도 좋아질 것”이라며 “수급 문제로 코스닥시장이 최근 수년 동안 눌려있었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투자 상품이 다양해지면 시가총액 상위주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주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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