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년만에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단 규모 10명 안팎 될 듯

입력 2018-01-08 18:53  

남북 9일 고위급 회담…평창올림픽 참가 방안 논의

IOC "북한 참가신청 마감 연장"
피겨팀 염대옥-김주식 출전 가능
다른 종목엔 와일드카드 줄 수도

개막식 공동입장 성사 여부 주목



[ 최진석 기자 ]
남북한이 9일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북한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이와 함께 이번주 스위스 로잔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선수단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IOC의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종목 배분과 함께 남북한 선수단의 개막식 공동입장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에 체육 부문을 총괄하는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을 포함하는 ‘실무전담팀’을 꾸렸다. 문체부 측은 “북한이 국내 종합대회에 출전했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때의 매뉴얼을 준용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은 북한 선수단 참가 규모다. IOC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낼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고 있다”며 “북한에 대해 참가 신청 마감시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피겨 스케이트 페어에서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참가를 확정하지 않아 참가 권리를 잃었다. 하지만 IOC가 마감시한을 연장하겠다고 이날 공식 발표함에 따라 다시 기회를 얻게 됐다. 출전권이 없는 다른 종목도 와일드카드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 선수단 규모는 IOC가 어떤 종목에 와일드카드를 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북한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에 1명씩 총 2명을 보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선 피겨 4명, 쇼트트랙 2명 등 총 6명이었다. 1998년 나가노 대회가 총 8명이다. 최근 20년간 참가 규모가 2~8명 수준이다. IOC가 이런 사례를 참고한다면 피겨 염대옥-김주식조 외에도 쇼트트랙과 노르딕 스키 등에서 와일드카드 출전자가 나오더라도 임원을 포함하면 평창에 올 북한 선수단은 1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IOC는 북한 선수단 출전 경비를 대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정부는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크기 때문에 북한 선수단을 직접 지원할 수 없다. IOC 역시 유엔의 대북제재를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올림픽 중계권 수익으로 마련한 ‘올림픽 솔리더리티’라는 자금을 활용하고 종목별 국제경기연맹(IF)과 공조로 북한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체류 경비를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참가 시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건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여부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총 아홉 차례 개막식에 공동입장했다. 이번 공동입장이 성사되면 11년 만이자 10번째다. 개막식 공동입장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전례를 따르면 한반도기를 앞세우게 된다. 이에 대해 주최국인 우리나라 태극기 없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남북 단일팀 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자 아이스하키와 피겨팀 경기가 단일팀 종목으로 거론되지만, 국제경기단체와 다른 참가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여자 아이스하키의 경우 IOC가 출전 인원을 대폭 늘리지 않는다면 우리 측 선수 중 일부가 출전을 포기해야 한다. 피겨팀 경기에서도 북측의 염대옥-김주식조가 들어온다면 우리 측 김규은-감강찬조가 양보해야 한다. 평창 올림픽만을 바라보고 훈련해온 선수들에게 꿈을 접게 하는 건 가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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