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면역항암·신경계 신약개발 가속화"

입력 2018-01-11 19:20  

국내 제약바이오사가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밝힌 R&D 전략

한미, 약효 오래가는 기술… 희귀질환 치료제에도 적용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의료기기 사업 진출 검토"
동아에스티·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계약



[ 전예진 기자 ]
“혁신 신약 개발로 한국을 제약 강국으로 이끄는 이정표가 되겠다.”(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미국, 유럽이 장악한 제약시장에서 대한민국 제약회사로서 ‘신약 주권’을 달성하겠다.”(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6회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약 개발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이번 콘퍼런스에는 국내 20여 개사가 초청받았고 이 중 6개사가 발표했다. 이들은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연구개발(R&D) 전략과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희귀질환까지 영역 확대

올해는 희귀질환 분야에서 신약 연구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약효 주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비만 당뇨에서 희귀질환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선천성 고인슐린증, 뮤코다당체침착증, 단장증후군 등 희귀질환 영역에서 바이오 혁신 신약 3종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올해 상반기, 단장증후군은 연내 임상 1상에 들어간다. 랩스커버리를 이용해 사노피와 공동 개발하는 비만·당뇨 신약은 올 상반기 글로벌 1상에 들어가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도 올 1분기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권세창 대표는 “7개의 비만당뇨 바이오신약과 12개의 항암신약, 1개의 면역질환치료 신약, 3개의 희귀질환치료 혁신신약 등 2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국적 제약사 잡기 경쟁

국내 제약사들은 공동 개발, 기술 수출 등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을 위한 홍보전을 펼쳤다. 지난 8일 영국 회사와 희귀 신경계 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계획을 발표한 SK바이오팜은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는 수면장애치료제 SKL-N05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3상 결과를 소개했다. 글로벌 사업 역량도 강조했다. 조정우 대표는 “SK바이오팜이 신약 개발부터 글로벌 임상과 허가, 생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투자자와 제약사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신약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외 제약사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LG화학도 대사질환과 면역항암분야의 신약 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수준의 생산 시스템과 상업화 능력을 경쟁력으로 꼽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바이오시밀러 재도약”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은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바이오베터 램시마SC, 인플루엔자A 항체 신약 치료제인 CT-P27 등의 임상 내용을 소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새로운 바이오시밀러인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임상에도 속도를 내고 폐렴 백신 등 제품 파이프라인을 늘리겠다”며 “올해 상반기 해외 3공장 부지 선정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의료기기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며 “헬스케어산업 전반에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 로슈 등 10개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15개 제품을 수주해 누적 수주 규모가 33억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동아에스티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 중인 세 가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의 탐색 연구를 공동으로 하게 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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