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로 영토 확장하는 K스타트업

입력 2018-01-16 19:06  

스타트업 '전통산업 속으로'

매장 들어서면 자동 주문
얍컴퍼니, 홍콩 등에 수출



[ 안정락 기자 ]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얍컴퍼니는 스타벅스에서 줄을 서지 않고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주문할 수 있는 ‘사이렌오더’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개발했다. 사이렌오더로 주문한 손님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비컨’(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으로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주문을 넣어주는 기술이다.

얍컴퍼니는 비컨 기술을 홍콩 스타벅스에도 공급했을 뿐만 아니라 태국 일본 등지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안경훈 얍컴퍼니 대표는 “태국에서는 글로벌 투자회사인 2W그룹과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비컨과 챗봇(채팅 로봇)을 결합해 소비자가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메뉴를 살펴보고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O2O 서비스로 동남아 공략

한국 스타트업이 동남아시아, 일본 등지로 뻗어나가고 있다. 차량 O2O(온·오프라인 연계) 회사인 이지식스는 홍콩 대만 베트남 등지에서 렌터카업체와 제휴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기업 및 여행사, 항공사 등 렌터카 수요가 많은 업체가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달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GO평창’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리무진, 택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우경식 이지식스 대표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인 트래블로카 등 다양한 업체와 제휴를 추진 중”이라며 “7억원가량의 투자를 받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시너지를 내는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잠금화면 광고사업을 하는 캐시트리는 인도네시아에서 성공한 사례다. 네오플 공동 창업자인 김진호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광고나 뉴스 등을 제공하고 소비자가 이를 클릭하면 보상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광고 노출 건수는 200억 건에 이른다. 케이큐브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400만달러(약 43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강석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는 “시장 성장성, 문화적 유사성 등 동남아 시장은 국내 기업이 진출해 정착할 기회가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일본 시장도 뚫는다

일본 시장에서도 국내 스타트업이 성과를 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멤버십 포인트 적립 서비스 ‘도도포인트’를 운영하는 스포카는 일본 팬케이크 전문점 에그스앤싱스 등과 제휴를 맺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재승 스포카 대표는 “카드나 스마트폰 앱 없이도 자신의 전화번호 입력만으로 포인트를 간단히 적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일본 가입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근접무선통신(NFC) 기술을 보유한 한국NFC는 ‘폰2폰’ 결제 서비스로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폰2폰 결제는 판매자가 결제 단말기 없이도 스마트폰만으로 카드 결제 및 삼성페이·애플페이 등 간편결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일본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지 않다”며 “리더기를 구매할 필요 없이 앱만 내려받으면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NFC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 미로쿠정보서비스(MJS)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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