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연] 생계형 킬러들이 의뢰인과 보낸 하룻밤 … 연극 '그녀들의 첫날밤'

입력 2018-01-17 18:02  



극단 종이로 만든 배가 2018년 2월 연극 <그녀들의 첫날밤>으로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가을 ‘종이로 만든 배 단막극전’에서 관객들을 만났던 연극 <그녀들의 첫날 밤>은 혐오와 폭력이 만연한 시대에 그러한 상황에 놓여진, 놓여졌을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생계형 킬러들과 의뢰인의 만남에서 계속 펼쳐지는 새로운 이야기를 미스터리한 상황과 함께 유쾌한 블랙코미디로 그렸다.

작은 원룸, 방음도 부실한 이곳에 두 여자가 있다. 생계형 킬러로 살아가는 이들은 아이를 키우고 공과금을 걱정하고, 부실이 난무하는 업계 현실을 통탄하기도 하면서 열심히 킬러의 업무에 매진하고자 한다. 비밀유지가 신뢰의 시작인 이들에게 한 여자가 찾아온다. 우연히 보게 된 남자의 휴대폰에서 시작된 의심과 두려움은 결국 이곳 원룸 화장실에 남자가 감금당하게 만들었다. 의뢰인과 두명의 킬러가 함께 하게 된 그 날 밤 나누는 이야기들은 흔한 이야기이면서 오랜 시간을 두려움과 마주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한다.

연극 <그녀들의 첫날밤>의 무대에서 관객이 목격하는 폭력의 실체는 매우 모호하다. 킬러들 조차도 공과금과 자녀 교육문제가 더 우선해보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건의 가해자이면서 과거 혹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폭력의 피해자 이기도 한 등장인물들은 매우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극작가 김나연은 "혐오가 만연한 시대에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혐오와 폭력을 평범해 보이는 인물과 지금이라는 배경을 통해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중 사건의 발단 역시 모두의 손에 쥐어진 휴대폰에서였다. 아주 사소한 순간에서 촉발된 의심이 납치까지 이어진 것 저럼 연극 속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도 각자의 사연들이 쌓이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2월 8일부터 25일까지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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