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ATC CTO협의회] ATC가 점찍은 기업들… 新제품 개발 성공하고 매출 '수직상승'

입력 2018-01-18 16:43  

기술 경쟁력으로 무장한 강소기업

뷰웍스 'TDI 카메라' 만들어
텔레다인달사 독점 깨고 국내 점유율 30%

치은 확장기 첫 개발한 오스템임플란트
매출 2.5배 늘고, 고용인원 4배 급증

와이솔, 6년 만에 주파수 필터 모듈 개발
세계 5위 점유율 확보 … 매출 13배↑

유진로봇, 뽀로로 활용 로봇청소기 내놔
매출 8배 뛰고 직원 수 3배로 늘어



[ 이우상 기자 ] 의료용 엑스레이 전문업체 뷰웍스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 과제를 통해 신사업에 도전, 해외 업체가 독점해온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검사 카메라 시장을 뚫었다. 와이솔도 휴대폰 주파수 필터 모듈 개발에 성공해 세계 시장 5위에 올랐다.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ATC 과제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은 확장기를 개발했다. ATC협회는 “협회 회원사는 정부로부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증받은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해외 업체 독점 시장 뚫은 뷰웍스

뷰웍스는 ATC 과제를 토대로 신사업에 도전했다. 1999년 설립 이래 쌓은 광학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반도체·LCD 등을 검수하는 ‘TDI 카메라’ 개발에 나섰다. 당시 이 시장은 캐나다 업체 텔레다인달사가 독점하고 있었다. 독점 영향으로 제품 가격도 비쌌다. 카메라 대당 가격이 2000만원 이상이었다. 가격이 비싸도 국내 반도체·LCD·LED(발광다이오드) 생산업체들은 텔레다인달사 제품을 쓸 수밖에 없었다.

뷰웍스는 2011년 ATC 과제를 통해 TDI 카메라 개발에 성공해 작년 시장에 내놨다. 해상도는 텔레다인달사 제품보다 최대 40% 높았다. 제품 크기와 무게를 줄여 편의성도 높였다. 가격은 텔레다인달사보다 낮게 책정했다. 경쟁사가 나타나자 텔레다인달사는 카메라 가격을 1000만원대로 낮췄다.

박철우 뷰웍스 연구소장은 “텔레다인달사가 독점하고 있던 1000억원 규모 국내 TDI 카메라 시장의 30%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10년 이상 해외 업체가 독점한 시장을 뚫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뷰웍스가 ATC 과제를 수행한 것은 TDI 카메라 개발이 처음이 아니다. 2006년엔 동영상 의료기기를 개발해 일본 도시바에 공급하고 있다. ATC 과제를 통한 신제품 개발 등에 힘입어 실적도 좋아졌다. 매출이 2006년 100억원에서 2016년 1173억원으로 10여 년간 열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최초로 치은 확장기 개발한 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도 2016년까지 5년간 ATC 과제를 진행하며 다양한 신제품을 내놨다. 국내 최초로 치은 확장기를 개발했다. 통상 치아가 뽑히면 치아가 있던 자리의 뼈(치조골)가 퇴축한다. 뼈를 감싸고 있던 조직마저 무너져 임플란트하기가 어려워진다. 조직과 뼈의 퇴축을 막고 임플란트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 치은 확장기다.

임플란트 제품 ‘칼슘에세이(CA)’도 ATC 과제를 통해 개발했다. 칼슘이 녹아 있는 수용액에 담겨 있어 유통기한이 3년 이상 긴 제품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에서 유통기한이 이보다 긴 제품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제품 표면이 몸속 영양물질을 끌어당기는 신제품 ‘SOI’도 개발해 작년 하반기 공개했다.

ATC 과제를 시작한 뒤 오스템임플란트 매출은 2.5배 증가했다. 직원은 749명에서 2667명으로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주파수 필터 모듈 세계 5위’ 와이솔

와이솔도 ATC 과제 덕택에 해외 업체들이 장악한 시장을 뚫었다. 2008년 설립된 전자통신 전문업체 와이솔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주파수 필터를 만든다.

불필요한 전파를 걸러 통신에 필요한 전파만 송수신하도록 하는 필터다. 이 필터의 모듈 시장을 외국계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와이솔은 2010년 ATC 사업을 진행해 모듈 개발에 도전했다. 6년간 연구개발 끝에 모듈 개발에 성공한 와이솔은 점차 시장을 넓혀 세계 시장점유율 5위에 올랐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60%에서 80%로 끌어올렸다.

ATC 과제 수행 이후 와이솔 매출은 13배 가까이 늘었다. 2009년 341억원에서 2016년 4357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은 62억원에서 430억원으로 일곱 배가량 증가했다. 이 덕분에 와이솔은 2014년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월드클래스 300은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키우는 정부 주도 프로젝트다. 하종수 와이솔 연구소장은 “ATC 과제를 통해 해외 기술을 국산화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뽀로로 로봇’ 만든 유진로봇

로봇 제조업체 유진로봇은 ATC 과제로 로봇청소기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ATC 과제 덕분에 가정용 로봇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기술 수준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로봇청소기뿐만 아니라 교육용 로봇 ‘아이로비큐’ ‘아이꼼빠 뽀로로’에도 적용했다. 뽀로로를 닮은 로봇 아이꼼빠 뽀로로는 손으로 만지면 반응한다. 다양한 언어로 말하고, 부르면 쳐다본다.

유진로봇은 ATC 과제를 통해 로봇청소기의 핵심인 자기위치인식 기술을 개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 개발 덕택에 유진로봇 매출은 2003년 57억원(연간)에서 작년 436억원(3분기까지 누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도 43명에서 130명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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