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 왕국' 꿈꾸는 롯데케미칼

입력 2018-01-18 19:39   수정 2018-01-19 05:38

현대오일뱅크와 NCC합작
허수영 부회장 "긍정적으로 검토"

여수 공장 증설 완료 땐 세계 7위
에틸렌 원료·생산기지 다변화로
유가·환율 변수에도 대비



[ 김보형 기자 ]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제국을 꿈꾸고 있다. 연말까지 설비증설 등을 통해 국내 1위·세계 7위의 ‘석유화학 거인’으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가 추진 중인 나프타 분해설비(NCC) 합작사 참여도 적극 검토하는 등 영토 확장 전략을 멈추지 않고 있다.

▶본지 1월15일자 A1, 3면 참조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연말까지 국내외에서 총 450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전남 여수와 충남 대산 등 국내 공장에서 전체의 51%인 230만t을, 오는 10월 완공하는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100만t) 등 해외에서 나머지 220만t을 생산하는 구조다. 이번 신·증설로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세계 15위에서 7위(450만t)로 뛰면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합작사업을 통한 에틸렌 생산 확장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부문장(부회장)은 지난 17일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현대오일뱅크와 NCC 합작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허 부회장은 “검토는 긍정적으로 하는 것이다. 소극적으로 할 거면 하지 말아야 한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롯데케미칼은 정유회사 현대오일뱅크를 통해 에틸렌 원자재인 나프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단독 투자에 따른 위험도 피할 수 있어 합작사 참여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롯데케미칼이 에틸렌 원료와 생산 기지를 다변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여수, 대산 등 국내와 말레이시아 공장에선 원유를 원자재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를 가동하고, 미국에선 셰일가스를 원료로 한 에탄크래커(ECC)를 갖춰 유가와 환율 등 외부 변수 영향도 덜 받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로 에틸렌 시황이 호조세를 띠고 있다. 이달 에틸렌 가격은 t당 1395달러로 작년 같은 달(1140달러)보다 2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에틸렌 수익성을 뜻하는 스프레드(원재료 나프타와 벤젠 제품 가격 차)도 t당 628달러에서 789달러로 25.6% 올랐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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