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일왕 가족도 찾는 온천, 장인이 만든 초밥·소바… '겨울왕국' 일본 야마가타

입력 2018-01-21 14:50  

일본 여행



일본 동·북부에 있는 야마가타(山形)현은 총면적의 72%가 삼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청명한 공기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한 폭의 수묵화와 같은 지역이다. 빼어난 자연만큼 야마가타는 미식의 천국이다. 신선하고 풍부한 음식 재료와 장인들이 빚어내는 수준 높은 음식으로 미식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야마가타현은 천연 온천이 각지에 산재해 있는 온천 휴양지로도 유명해 가족 여행지로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이 겨울 맛있는 음식과 함께 온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야마가타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맛 좋은 특등급 쌀과 중화라면 유명

야마가타현은 일본에서도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지역이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를 뜻하는 일본어인 ‘구루메’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야마가타현인 것도 그 이유다. 야마가타는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쌀 생산지로, 쌀 맛 랭킹에서 특A등급을 최다 수상했다. 한국에서도 이름이 높은 ‘고시히카리’는 9년 연속 포함 총 10회 수상했으며 ‘히토메보레’는 8년 연속 포함 총 12회 수상, 신품종(新品種)인 ‘쓰야히메’는 7년 연속 수상, ‘하에누키’는 1994년부터 20년 연속 수상했다. 야마가타의 쌀은 야마가타현 내 어디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쓰야히메는 윤기, 광택이라는 뜻을 가진 ‘쓰야’에서 따온 이름으로 출시하자마자 7년 연속 수상한 고품질의 쌀이다.

이런 맛있는 쌀로 만든 초밥의 맛은 어떨까. 동해에서 잡힌 신선한 해산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만든 ‘스즈마사 초밥’은 1955년 개업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스즈마사 초밥집은 초밥뿐 아니라 찍어 먹는 간장까지 심혈을 기울인 장인의 초밥집이다.

야마가타현은 일본에서 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라면 소비량과 라면 점포 수는 전국 1위이고 소바 소비량도 3위에 달할 정도로 면을 가장 많이 먹는 지역이다. 야마가타현민들이 꼽은 맛집으로는 1861년 개업한 이래 엄선된 재료와 장인의 실력이 결합한 라면집 ‘스이샤 소바’의 토리추카라면(닭고기 중화 라면)이 단연 인기다. 점심시간이면 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다.

빼어난 와규와 챔피언 사케의 고장

야마가타현은 일본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소바를 다 맛볼 수 있는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만화가 허영만의 《식객》에도 소개된 3대 소바로드인 ‘무라야마’ ‘오바나자와’ ‘오이시다’ 중에 ‘오바나자와’ 소바거리는 야마가타 긴잔온천 근처에 있다. 또 야마가타현에서는 ‘고베 규’ ‘마쓰자카 규’와 함께 일본 3대 와규(和牛)로 손꼽히는 ‘요네자와 규’를 맛볼 수 있다.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와규는 한우처럼 품질 좋은 국내산 소고기를 일컫는 말로, 한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야마가타현은 일본 전국에서 두 번째로 사케 주조가 많은 곳이다. 쌀맛이 좋고 초카이산의 맑고 깨끗한 물과 청정한 공기까지 더해져 사케를 만드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데와자쿠라 주조에서 만든 사케는 세계 최대급 와인 콘테스트 IWC에서 2008년 ‘데와자쿠라 준마이 다이긴조 이치로’가 챔피언 사케로 선정된 데 이어 2016년 ‘데와노사토 준마이슈’가 사케부문에 출품된 1282개의 술 중 최고 챔피언 사케로 선정돼 두 번이나 챔피언 사케를 획득했다.

일본 전국 신주 감평회에서 매년 금상을 받고 있는 ‘하쓰마고 양조장’도 명성이 높다. 하쓰마고 양조장은 1893년부터 술을 빚기 시작해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옛 전통 방식인 ‘기모토즈쿠리’를 고집하는 양조장이다. 기모토즈쿠리는 저온으로 술을 빚어 향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감칠맛이 풍부하고 향이 좋으며 깔끔한 뒷맛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온도에 민감한 효모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대 방식으로 자동온도 제어장치를 도입하기도 했다.

저마다 다른 색깔의 온천마을

야마가타현은 천연온천이 솟아나는 온천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야마가타의 자오온천은 예부터 병을 고치는 온천장으로 유명하다. 상처 입은 병사가 자신의 몸에서 화살을 빼내고 상처를 이곳의 샘물에서 씻었는데, 상처가 기적적으로 빨리 나았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자오온천은 개장한 지 19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연 유황온천으로, 만성피부염 치료 효과와 미백 효과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상처와 당뇨병, 근육통, 허약체질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자오온천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루센트호텔은 노천탕과 실내탕이 연결돼 있어 인기다. ‘미야마소 다카미야 료칸’은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역사 깊은 곳으로 현재도 일왕 가족들이 묵고 갈 정도로 숨겨진 명소다.

다이쇼시대의 로망이 살아 숨쉬는 온천마을도 있다. 100년 전 일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긴잔온천이다. 목조 느낌의 온천가를 사이에 두고 늘어서 있는 가스등은 해질녘이면 멋진 풍경까지 선사한다. 피로 해소와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다른 온천에 비해 좀 더 높은 온도의 물은 몸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냉한 체질로 고민하는 여성에게 추천하는 온천이다. 마을의 산책길에는 누구라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족탕이 있다.

1300년 전에 개장한 온천장인 아쓰미온천도 야마가타에 자리하고 있다. 반 코쿠야 료칸은 36년 연속 ‘프로가 선택한 일본의 호텔 료칸 100선’에 선정됐다. 현대식 온천마을인 텐도온천은 약용 성분이 뛰어나다. 사카에야호텔과 타키노유 료칸이 유명하다.

여행메모

노랑풍선과 제이홀리데이는 야마가타현의 미식과 온천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투어인 ‘오이시이~야마가타 온천3색 투어’를 내놓았다. 노랑풍선과 제이홀리데이에서 기획한 구루메투어 예약자 전원에게는 야마가타의 명물인 신품종 쌀 ‘쓰야히메’와 ‘데와자쿠라’를 준다.

6명부터 출발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족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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