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故노진규 누나 노선영, 한국빙상연맹에 분노 "국가대표, 자랑스럽지 않다"

입력 2018-01-25 10:12   수정 2018-01-25 10:17

노선영, 동생 故 노진규 이루지 못한 올림픽 출전 좌절
故 노진규 누나 노선영, ‘물거품 된 올림픽 꿈’…네티즌 청와대 청원하며 빙상연맹 비난

노선영은 24일 "꿈을 짓밟고 사과는 커녕 책임 회피에만 바쁜 한국빙상연맹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분노했다.

노선영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며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실망과 좌절을 드러냈다.

노선영이 언급한 동생 노진규는 쇼트트랙 선수로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직후 양성 종양이므로 동계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병원 진단에 따라 치료를 미룬 채 올림픽을 준비하다 골육종 판정을 받고 2016년 끝내 숨졌다.

노선영은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팀 추월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빙상연맹이 뒤늦게야 알게 되면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 노선영은 지난 23일 자신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없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선수촌을 나왔다.

다음은 노선영 선수의 심경문 전문.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

4년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고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선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도 주지 않는다.

나와 내 동생, 우리 가족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사과는 커녕 책임회피하기에만 바쁘다.
대체 누구릉 위해 존재하는 연맹인가.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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