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사태에 국민들 분노…청와대에 "빙상연맹 해체해야" 국민청원

입력 2018-01-25 15:28  

노선영의 눈물… “빙상연맹 처벌하라” 분노 청원 폭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황당한 실수로 노선영(29) 선수가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가운데 빙상연맹의 책임을 묻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노선영 선수의 구제와 빙상연맹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그중 "빙상연맹을 해체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이미 1500명이 넘는 국민들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 요청자는 "평창 올림픽이 얼마 남지않은 이 시점에 도움은 못될망정 사고만 치는 연맹은 없어져야 마땅하다"면서 "빙상연맹에 대해서는 신뢰가 바닥이다. 해체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현수 선수가 승부조작으로 인한 폭행을 당한 뒤 러시아로 국적을 옮긴 것은 물론 국가대표를 만 26세 이하로 꾸린다는 발표에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

노선영은 동생 故 노진규가 이루지 못한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물거품이 된 사실을 듣고 깊은 좌절감을 느꼈으며 다른 동료 선수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조용히 선수촌에서 짐을 싸들고 퇴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선영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꿈을 짓밟고 사과는 커녕 책임 회피에만 바쁜 한국빙상연맹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분노했다.

노선영은 "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며 "나는 지금까지 시키는 대로 훈련했을 뿐인데 왜 나와 우리 가족이 이 슬픔과 좌절을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더이상 국가대표인게 자랑스럽지 않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노선영이 언급한 동생 노진규는 쇼트트랙 선수로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직후 양성 종양이므로 동계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병원 진단에 따라 치료를 미룬 채 올림픽을 준비하다 골육종 판정을 받고 2016년 끝내 숨졌다.

노선영은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팀 추월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빙상연맹이 뒤늦게야 알게 되면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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