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꽃' 장혁, 복수극 대장정…자체 최고시청률 24%로 종영

입력 2018-02-05 08:43   수정 2018-02-05 09:02


'돈꽃' 장혁의 복수극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MBC 주말특별기획 ‘돈꽃’(연출 김희원, 극본 이명희, 제작 유에프오프로덕션)이 3일 종영했다. 23회와 24회(마지막회)는 각각18.2 %, 24%로 자체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수도권 기준)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돈꽃'은 재벌가(극중 청아그룹)의 장손이지만, 혼외자라는 이유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된 장혁(강필주 역)의 치열한 복수를 다룬 드라마. 마지막회는 강필주의 장대한 복수극이 마무리되고, 욕망의 청아가가 침몰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강필주가 회장이 된 후 청아가 사람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정말란(이미숙 분)은 검찰에 출두, 나모현(박세영 분)의 아버지 나기철(박지일 분)이 폭로한 정경유착 등을 강필주에게 뒤집어씌웠다.

정말란은 아들 장부천(장승조 분)의 출생의 비밀까지 공개하며 강필주를 공격했다. 강필주의 협박으로 주식을 넘겼고, 강필주가 장씨의 핏줄로 회장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강필주는 정말란의 오기사 살인 교사를 경찰에 제보했다.

정말란은 마지막까지 발악했다. 강필주와 함께 죽기 위해 최후의 만찬을 준비했다. 하지만 강필주는 정말란보다 한 수 위였다. 정말란은 그토록 거부하던 수의를 입게 됐고, 이후 정신을 놓아버렸다. 장부천은 무심원을 떠났고, 실성한 정말란의 곁을 지켰다.

청아그룹은 청아가와의 고리를 끊었다. 강필주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 재벌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청아가 사람들의 단죄도 이뤄졌다. 장국환을 비롯해 장성만, 장여천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았다.

복수극의 끝은 새 출발이었다. 강필주는 출소 후 장국환 혼외자의 공격을 받았고, 겨우 목숨을 구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골에 정착했지만, 나모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강필주는 나모현이 제안한 청아그룹 회장 공모에 본명 '장은천'으로 도전했다.

강필주의 사랑은 열린 결말이었다. 강필주는 복수극의 희생양이 된 나모현에게 사과했고, 나모현은 "내가 구하고 나를 구해준 그 남자를 앞으로도 쭉 가슴에 담고 살 것"이라며 용서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정리되는 듯 했으나, 방송 말미 나모현이 강필주의 뒷모습을 응시하며 사랑의 가능성을 열었다.

'돈꽃'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와 반전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희원 PD의 빈틈없이 촘촘한 연출과 장혁과 이미숙, 이순재, 박세영, 장승조 등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열연이 빛을 발했다.

강필주의 복수는 단순히 단죄로만 끝나지 않았다.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며 시청자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명작으로 남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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