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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반등한 삼성그룹주

입력 2018-02-05 17:04   수정 2018-02-06 06:51

이재용 부회장 집행유예 선고 후
삼성전자, 3% 하락서 상승 반전



[ 조진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주가 급반등했다. 미국발 악재(국채금리 급등으로 주가 하락)로 급락 출발한 삼성전자는 상승 반전하며 마감했다. 삼성물산도 이 부회장 석방으로 그룹 지배구조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에 2%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의 항소심 선고에 앞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만1000원(0.46%) 오른 239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작은 우울했다. 가파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장중 3%대 하락하며 230만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오후 2시 공판을 앞두고 반등 조짐이 나타났다. 재판부가 오후 2시반께 항소심 선고의 핵심 쟁점이던 ‘묵시적 청탁’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에도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마감 20여 분을 앞두고 집행유예 선고가 확정되자 상승세를 굳혔다. 외국인은 이날도 2000억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주가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한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항소심 선고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파격적인 액면분할 소식에도 원화 강세 여파로 조정받았지만 오너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인이 다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삼성그룹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한 계열사는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이다. 이날 2%대 하락 출발한 주가는 항소심이 열린 이후 4%대 급반등하다가 2.14% 오른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S(-0.61%) 삼성생명(-0.39%) 삼성전기(-1.78%) 삼성SDI(-2.23%) 등 다른 계열사도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부회장의 석방은 삼성물산 주가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17.08%)인 데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룹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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