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속도내는 공기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올해 농식품 수출 72억달러 달성 목표

입력 2018-02-07 16:07   수정 2018-02-07 17:54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중소기업 제품 입점

싱가포르 최대 유통 체인
매장 3곳에 신선식품 진출도

중국 시장은 맞춤형 상품 전략
영·유아용 국수, 첫 수출 성과



[ 오형주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농식품 수출 72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수출 지원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싱가포르 등에 잇따라 홍보관과 판매장을 열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한동안 수출길이 막혔던 중국 시장에서도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크게 늘리고 있다.

◆싱가포르에 신선 농산물 판매장

aT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달 24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민간 면세점에 국산 농식품 판매 홍보관(Korean Gourmet Market)을 열었다. 지난달 18일 개장한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국내외 유수 항공사들이 위치해 많은 외국 방문객이 찾고 있다.

aT는 이곳 매장을 초콜릿, 인삼, 김 정도의 농식품을 파는 데 그쳤던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했다. 국산 원료로 만든 선물용 건강식품은 물론 영유아용 식품 등 국내 우수 중소업체가 만든 1000여 종 이상의 다양한 농식품을 판매한다.

또 제2터미널에 전통주 판매장을 설치했다. 여기선 36종의 전통주를 팔고 있다. 오는 3월30일까지 이어지는 행사 기간에는 무료 시음과 함께 구매 고객에게 전통주 전용잔, 미니 도자기,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품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8일에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 체인점 ‘NTUC 페어프라이스’ 매장 3곳에 딸기와 포도, 버섯 등 30여 개 품목의 한국산 신선 농산물을 판매하는 ‘케이-프레시 존’을 열었다.

신선 농산물은 유통기간이 짧아 그동안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농식품부와 aT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싱가포르 최대 유통매장에 직접 신선 농산물 판매·홍보장을 설치했다. 기존에 수출하던 계절 과일인 포도, 단감, 감귤, 사과, 배뿐만 아니라 파프리카, 호박, 배추 등 싱가포르 시장에서 유망한 각종 채소류를 새로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중·상류층을 타깃으로 하는 유통업체 ‘콜드스토리지’ 등 10여 곳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中에 영유아용 국수 첫 수출

사드 갈등으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시장에서도 맞춤형 상품 개발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aT는 지난달 5일 ‘대중국 신(新)비즈니스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국산 영유아용 국수 2.3t을 중국에 처음 수출했다.

매일 주식으로 면을 먹는 중국의 식문화 특성상 영유아 이유식용 면류는 작지 않은 시장 규모다. 하지만 영유아용 식품은 비타민, 칼슘, 아연 등 영양소에 대한 성분 기준과 라벨 표기 등 까다로운 국가 표준을 맞추지 않으면 수입 통관과 현지 유통이 불가능해 그동안 수출이 어려웠다.

aT와 한국식품 전문 수입업체인 칭다오해지촌식품유한공사는 중국 시장에 외국산 영유아용 국수 제품이 없다는 점에 착안, 전북 익산의 한 면류 제조 중소기업과 함께 중국 수출용 영유아용 국수 개발을 위해 협력해왔다.

이번에 처음 수출된 영유아용 국수는 시금치, 당근, 호박 등 네 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주원료로 국산 밀이 사용되고 국산 당근, 시금치 등 부재료가 들어가 국산 농식품 수요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무염(無鹽) 제품인 점과 국내 인기 캐릭터를 사용한 포장 등으로 차별화해 판매 가격도 중국산에 비해 1.5배 정도 높다.

시범 수출한 제품이 현지 유통업체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aT는 올해 수출을 본격화해 현지 대형 유통매장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aT는 한·중 관계 개선으로 변화 분위기가 감지됨에 따라 올해 중국 전역에서 판촉 등 대대적인 농식품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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