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Vietnam 전략 "베트남은 효성의 글로벌 전초기지"

입력 2018-02-11 19:57   수정 2018-02-12 05:02

베트남 총리 만나 협력 강화 논의
인프라·ESS·전자결제 투자 확대

11년 전부터 선제적 투자 나서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생산기지로



[ 김보형 기자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세계 1등 제품의 핵심 생산기지인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베트남의 전력과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개선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전자결제 등 현지 정보기술(IT)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은 조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트남 투자 확대”

조 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만나 효성과 베트남의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과 응우옌쑤언푹 총리의 만남은 2016년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 회장은 “베트남은 효성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라며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뿐만 아니라 화학과 중공업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13억달러(약 1조4200억원)를 투자해 자동차 범퍼 등 산업자재의 원료로 두루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탈수소화공정(DH) 시설과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등이 포함된 대규모 화학단지다. 효성은 중부 꽝남성에 추가 생산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효성의 베트남 투자 확대는 한국 수출 경쟁력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30만t 규모의 증설을 완료한 울산 용연 프로필렌 공장을 고부가가치 제품인 파이프용 PP 공장으로 전환하고, 베트남에 짓는 프로필렌 공장은 일반 제품 공장으로 이원화할 방침이다. 전동기도 베트남에서 반제품을 생산한 뒤 창원공장으로 들여와 완제품으로 제조해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인프라 시장도 ‘노크’

조 회장은 응우옌쑤언푹 총리와의 면담에서 베트남 인프라 사업 수주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송전과 건설 부문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을 통해 전력과 도로, 항만, 도시 개발 등 베트남 인프라 사업 성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베트남이 초고압 변압기 부문에서 수출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효성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효성이 베트남 국영 변압기회사의 전략적 파트너가 돼 달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국투자포럼을 열자”는 조 회장 제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조 회장과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자결제 등 정보기술(IT)사업 추진 방안도 논의했다.

효성은 2007년 호찌민시 인근 연짝공단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전동기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당시 전략본부장(사장)을 맡았던 조 회장이 과감한 베트남 투자를 주도했다. 2014년부터는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률도 20%를 웃돌 정도로 효자 해외법인으로 성장했다. 현지 고용 인원은 7000명을 웃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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