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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해서 무슨 실익있나… '전경련' 간판 유지키로

입력 2018-02-12 20:15  

13일 정기총회서 안건 상정 안해
청년실업 해결 등 내실 다지기



[ 고재연 기자 ] ‘한국기업연합회’로 명칭을 바꾸려고 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기존의 이름을 유지하기로 했다. 명칭 변경 대신 내실을 먼저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전경련은 13일 정기총회를 열어 ‘2017년도 주요 사업 실적 보고 및 2018년도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예·결산 안건을 처리한다. 명칭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은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혁신안 발표 이후 처음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명칭 변경 안건을 다루지 않는 것은 당분간 명칭 변경 작업을 중단한다는 의미다.

전경련은 지난해 3월 회장단회의와 혁신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강화를 위한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한국기업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제인’ 대신 ‘기업’의 연합회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사단법인인 전경련이 이름을 바꾸려면 총회에서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한 뒤 이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해 2주 안에 승인받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 내 기류는 부정적이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전경련 문제는 국민 정서를 감안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전경련 스스로 국정농단 사건에 관여한 행위가 매우 잘못됐다는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름 변경을 두고 전경련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계와 정계, 회원사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50년간 유지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고 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름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다지고 이미지를 개선해 국민에게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일본 기업과 취업난을 겪고 있는 한국 청년들을 연결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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