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단독]미래에셋캐피탈 영구채 카드 꺼낸다…미래에셋대우 유증 참여 '포석’

입력 2018-02-13 15:17  

다음달 초 500억 발행 추진
미래에셋대우 증자 참여 위한 자본확충
여신전문금융법 지킨채 배정 주식 소화할 듯



≪이 기사는 02월13일(08: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자회사 미래에셋대우의 유상증자에 최대한 많은 자금을 투입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다음달 초 5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달 중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채권 신용등급을 부여받아 발행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일반적인 영구채 발행방식을 고려하면 발행일로부터 5년 후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가 붙은 30년 만기 채권 형태로 찍을 가능성이 높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이다. 주로 자본확충이 필요한 기업들이 발행하는 편이다. 다만 발행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채권 이자지급이 중단될 수 있고 청산시 원리금 상환순위도 후순위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다. 이런 이유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영구채 신용등급을 기업 신용도보다 두 단계 낮게 부여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신용등급은 10개 신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래에셋대우의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우선주)에 최대한 많이 출자하기 위해서다. 현재 여신전문금융법상 여신 전문 금융회사가 보유할 수 있는 자회사 지분(장부가액 기준)은 자기자분의 150%를 넘어서는 안 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8209억원) 대비 자회사 지분가치(1조1895억원) 비율은 144.91%로 기준선에 임박해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대우(지분율 18.24%) 미래에셋생명보험(16.60%) 부동산114(71.91%)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IB업계에선 미래에셋캐피탈이 현재 재무상태로는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에서 배정받은 주식물량(우선주 2456만5026주)을 모두 사들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신주 예정 발행가격이 1주당 5000원임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캐피탈이 이 물량을 전부 매입하기 위해선 1228억원이 필요하다. 이 회사는 그동안 규제를 준수하면서 이번 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시장에선 미래에셋캐피탈이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미래에셋대우가 오는 21~22일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진행할 청약에서 배정받은 주식물량의 상당부문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7일 자회사 부동산114(지분 71.91%) 매각을 마무리하면 458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영구채 발행과 부동산114 매각 외에도 지난해 4분기부터 벌어들이는 현금까지 합하면 1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 청약에서 배정받은 주식 대부분을 소화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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