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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성추행' 조민기 '미투'로 첫 수사 대상에

입력 2018-02-21 19:09   수정 2018-02-22 07:30

잇단 의혹 제기에 경찰 내사
'미투' 사법처리로 확산되나



[ 마지혜 기자 ] 배우 조민기 씨(53·사진)가 청주대 교수 재직 시절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잇따르자 충북지방경찰청이 내사에 들어갔다. 애초 ‘명백한 루머’라며 추행 의혹을 부인한 조씨 측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1일 “조씨가 재직한 대학에 지난 20일 조씨의 성추행에 대해 조사한 내용 공유를 요청했다”며 “인터넷 게시글과 대학 측 입장, 언론을 통해 드러난 성추행 의혹 제기가 수사 단서가 되는 만큼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필요하다면 피해 학생들을 파악해 조씨의 성추행 관련 진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투(metoo·나도 당했다)’는 지금까지 피해자의 폭로와 가해자의 사과라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돼 왔다. 조씨 사례처럼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에 대한 수사 착수는 사실상 처음이다. 미투 사태의 전개과정과 파장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씨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조민기 성추행 관련 증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더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조민기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출연 예정이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하차한다고 했다.

조씨에 대한 미투는 2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시작됐다. 게시글 작성자는 “청주의 한 대학 연극학과 교수가 수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며 “본교에서 조사한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는데 공론화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씨가 가해자로 거론되자 윌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이고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후 조씨 제자들의 추가 폭로가 청주대 홈페이지 게시판,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잇달아 터져 나왔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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