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유엔의 속살 들추는 '유엔을 말하다' 펴내

입력 2018-02-23 14:04   수정 2018-02-23 14:12

《왜 세계의 절반은 굼주리는가?》의 저자로 유명한 스위스 사회학자 장 지글러가 유엔의 ‘진짜 얼굴’을 들추는 신간 《유엔을 말하다》(갈라파고스)를 펴냈다.

지글러는 2000~2008년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했고 2008년부터 지금까지는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에서 일했다. 저자는 내부자의 입장에서 봐 왔던 유엔의 민낯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저자는 “세계 평화를 유지해야 할 UN은 무기력해졌다”고 주장한다. UN이 내건 숭고한 가치를 좀먹는 집단으로 저자는 투기자본인 벌처펀드를 지목한다. 이들은 위기에 처한 기업이나 국가의 채권을 사들인 뒤 되파는 것으로 이익을 챙긴다. 2015년 26개 벌처펀드가 32개의 채무국을 상대로 내건 소송 건수는 200건을 웃돈다. 저자는 “벌처펀드는 부자는 힘이 세고 국가는 힘이 약하다는 사실을 왜곡된 방식으로 뚜렷이 보여준다”며 “인류의 역사에서 어떤 황제나 교황이나 왕도 가져본 적 없는 권력을 쥐고 있다”고 강조한다.

유엔을 제멋대로 주무른다며 미국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다. 미국은 제국주의적 목표에 따라 UN을 이용하고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UN 개혁 방안으로 “거부권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 중 한 국가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전쟁에 개입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폭격했을 때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UN은 어떤 조취도 취할 수 없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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