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응원단 등 299명 귀환… “하나임을 실감”

입력 2018-02-26 16:50   수정 2018-02-26 16:54

NOC 관계자 4명, 선수단 45명, 응원단 229명, 기자단 21명 등
경의선 육로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
“남북 단일팀 계속 꾸릴 수 있길 희망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299명이 26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과 선수단 45명, 응원단 229명, 기자단 21명 등으로 구성된 일행은 이날 오후 12시33분께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해 5분 후 군사분계선(MLD)을 넘어 귀환했다. 이들이 가져 온 화물은 이날 오전 10시께 MDL을 먼저 통과해 북측으로 넘어갔다.

45인승 버스 10대에 나눠타고 CIQ에 도착한 이들은 좀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가슴엔 인공기 배지를 달았다. 응원단 보장성원(지원인력)으로 방남했던 한성원 씨는 “이번 올림픽을 정말 잊지 못하겠다”며 “우리가 하나란 것을 실감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기자단을 이끌었던 김강국 조선중앙통신사 기자는 “모든 경기가 다 기억에 남았다”며 “이번에 정말 특별했다. 특히 단일팀, 그런 유일팀을 계속 꾸려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강국 기자는 지난 1월 17일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 때 북측 대표로 참석했다.


염대옥 선수과 함께 피겨스케이팅 페어에 출전했던 김주식 선수는 “뜨거운 성원 고맙습니다”라고 웃으며 감사를 전했다.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 중 1명은 ‘어떤 경기가 인상이 깊었느냐’는 질문에 “다 인상 깊었다. 모든 경기가 다…”라고 말했다. ‘다음에도 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꼭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원단들도 다양한 소감을 밝혔다. 한 응원단원은 “하루빨리 통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함께 응원하고, 하나가 돼서 다행이고 웃고,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응원단원은 “올림픽을 통해서 우리 북과 남의 통일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이번 계기를 통해서 공동으로 투쟁할 때만이 조국통일의 그 날이 하루빨리 앞당겨지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과 북이 언어도 핏줄도 같은 한겨레라는 것을 느꼈다”는 응원단원도 있었다.

북한 응원단의 방남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만이었다. 이들의 귀환으로 남측엔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 등을 위해 지난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고위급 대표단 일행 8명만 남게 됐다.

파주=공동취재단/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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