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Success Story] 린데코리아 "올해 평창·광주 등 5곳 수소충전소 설치… 친환경 수소시대 연다"

입력 2018-03-01 16:14  

35년간 수소생산·저장 분야 선도
세계 15개국서 충전소 기술 사용
강릉에 국내 최초 고속 충전소
시간당 수소버스 2대까지 충전

정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높여
친환경에너지 사업전망 밝아
"선제 투자해 수소사회 열어갈 것"



[ 안재석 기자 ]
세계적 가스 및 엔지니어링 회사인 린데그룹의 한국 내 자회사인 린데코리아가 본격적인 수소충전소 확대에 나선다. 올해 안에 평창 강릉 광주 창원 등에 5곳의 수소충전소를 완공하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100곳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는 정부의 목표가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주요인이다.

인프라 구축 외에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김수진 린데코리아 상무는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기체수소 저장 및 압축방식 대비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대용량화에 유리한 액화수소 방식을 선택하는 추세”라며 “이런 기술 변화 홍보와 함께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린데그룹은 크게 가스 엔지니어링 물류 등 3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서 6만4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16회계연도 매출은 170억유로(약 22조원)에 달한다. 한국 법인인 린데코리아는 산업용, 특수용, 의료용 가스를 생산 유통하는 회사다. 구체적으로는 가스 장비 및 파이프라인을 플랜트에 설치하는 제반 서비스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엔지니어링 및 관련 서비스를 철강 전자 반도체 등 여러 산업 분야에 제공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 사무실 및 24개 공장을 포함해 총 26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합작회사인 피에스지는 부산과 경남 지방을 주요 거점으로 8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린데그룹은 국제적인 산업용 가스 및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지난 35년간 수소생산·저장 및 응용분야를 이끌어왔다. 수소충전소 사업은 자동차업계가 수소연료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린데그룹에 차량 연료충전용 수소충전소 기술 개발을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금까지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 15개국 200개 이상의 수소충전소에 린데의 기술이 적용됐다. 연료 충전횟수는 100만 회를 넘는다.

국내에서도 2016년부터 국내 수소충전소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3월 창원을 시작으로 올해 초 강원 평창과 강릉 지역에 새로운 수소충전소를 열었다. 강원도 지역의 두 수소충전소는 지난 동계올림픽 기간 선수용 차량으로 운행된 수소 버스를 위해 사용됐다.

강원도에 마련된 평창과 강릉 수소충전소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평창 수소충전소 내 압축기 용량은 시간당 25㎏으로 수소차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강릉에 있는 수소충전소는 압축기 용량이 시간당 108㎏으로 수소버스를 시간당 최대 2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고속 및 대용량 충전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수소충전소다.

수소는 가장 이상적인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소는 연료 전지에서 변환될 때 수증기만 방출하는 깨끗한 원료로 환경오염의 염려가 없다. 자연계에서 가장 흔한 원소로 화석 연료와 같은 자원 고갈의 우려도 없다.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동일 무게 기준으로 휘발유보다 약 3배의 에너지를 발생한다. 수소차는 3분 이내 짧은 충전시간으로도 긴 주행거리(580㎞ 이상)를 확보할 수 있다. 전기차는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충전시간이 필요하다. 전기차가 많이 보급될수록 전력수요 문제가 대두될 수도 있다. 수소차는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소차는 외부 공기를 흡입한 뒤 필터링을 통해 얻은 산소와 연료탱크 내 수소를 반응시키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수소차 또는 수소버스 차량 수가 증가할수록 미세먼지와 매연 등을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다.

린데그룹은 수소충전소 사업 초기 다른 회사의 압축기를 구매해 사용했다. 그러나 운영과정에서 차량 연료충전용으로 부족한 요인이 많이 발견돼 자체적으로 압축기를 설계·제작하게 됐다. 이렇게 개발된 린데그룹의 수소압축기는 휘발성이 없는 아이오닉 액체를 실린더 내에서 수소가스 냉각 및 기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많이 사용되는 피스톤 압축기와 달리 흡입압력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목표 토출량(단위시간 동안의 유체 배출량)을 낼 수 있어 효율적이다. 린데그룹의 ‘아이오닉 압축기’가 세계적으로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이유다. 최창열 린데코리아 부장은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전기생산과 저장기술 등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수소가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린데코리아는 ‘수소’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도 하고 있다. 국민의 인식이 변해야만 수소 인프라 확대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작년 11월에는 수소 에너지의 원리와 장점을 소개하는 ‘하이! 에너지존’ 행사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기도 했다. 정현석 린데코리아 부장은 “생각보다 뜨거운 관심에 행사를 준비했던 회사 직원들도 무척 고무됐다”며 “수소 에너지에 대한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수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대중의 인식 변화와 함께 인프라 구축 또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국내 각지에 수소충전소가 활발하게 마련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 사용자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김수진 상무는 “차량 통행량이 많고 국가적으로도 상징성을 지닌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 수소충전소가 구축된다면 더 빠른 수소차 대중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데코리아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전체 발전량의 20%로 높일 계획이다. 최근 들어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위해 정부 및 민간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도 사업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정현석 부장은 “지금처럼 정부에서 수소연료전지의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인식하고 관련 기술개발 및 정책을 주도한다면 수소 에너지에 대한 국내외 산업계의 투자 또한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새로운 에너지 시대의 선두주자로서 린데코리아와 함께 더 빠른 수소사회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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