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퀸 vs 멜로퀸 vs 로코퀸

입력 2018-03-02 19:41   수정 2018-03-03 07:09

3월 극장가는 '캐릭터 여왕' 전쟁

김희애 '사라진 밤'
남편에게 살해된 아내 역할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 자아내

손예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과 애틋한 사랑 연기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

오연서 '치즈인더트랩'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주인공과 싱크로율 높아 기대감



[ 이은진 기자 ]
3월 극장가에 ‘센 언니’들이 떴다. 데뷔 이후 스릴러 장르에 처음 도전한 김희애부터 돌아온 ‘멜로 퀸’ 손예진, 차세대 ‘로코(로맨틱 코미디) 퀸’을 노리는 오연서까지…. 각기 다른 장르의 영화에 다양한 캐릭터로 무장한 ‘퀸’들의 대결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흥행 퀸’의 자리는 누가 차지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먼저 흥행 경쟁에 나서는 배우는 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의 김희애다. 이 영화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신을 놓고 벌이는 단 하룻밤의 강렬한 추적 스릴러다.

김희애는 남편에 의해 살해된 뒤 사체보관실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내 윤설희 역을 맡았다.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조성하는 캐릭터다. 김희애는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선보였던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 대신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희애는 “원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사라진 밤’은 무섭거나 잔인한 공포영화가 아니라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고 긴장감을 자아낸다”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그런 부분에 끌려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편 역을 연기한 김강우가 최근 시사회에서 “김희애 선배와 꼭 한 번 가슴 저린 멜로를 함께하고 싶었다”고 하자 그는 “멜로는 졸업했고 이제 스릴러로 장르를 옮겼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베테랑 형사 우중식 역을 열연한 김상경은 김희애의 스릴러 연기에 “한밤중 꿈에 나올까 무서울 정도였다”며 “새로운 스릴러 퀸이 될 것”이라고 극찬해 기대를 높였다.

14일에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개봉한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가 과거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들을 혼자 키우던 남편이 갑자기 나타난 아내와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일본 작가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04년 일본에서도 영화화됐고, 2005년 국내 개봉해 인기를 모았다.

‘클래식’(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등으로 유명한 멜로 퀸 손예진이 아내 수아 역을 연기했다. 오랜만에 감성 멜로로 돌아온 손예진의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손예진은 “배우로서도, 관객으로서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멜로 영화”라며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클래식’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잇는 나의 세 번째 대표 멜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아내를 잃고 홀로 남은 남편 역은 소지섭이 맡아 멜로 퀸과 ‘멜로 킹’의 만남도 화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같은 날 개봉하는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 담았다. 2010년 연재가 시작된 뒤 회당 평균 1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2016년에는 tvN 드라마로도 제작돼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화제를 모았다.

오연서는 캐스팅 전부터 주인공 홍설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원작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홍설의 트레이드마크인 부스스한 긴 머리부터 남다른 패션 감각까지 웹툰 속에서 곧장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상대역 박해진과 선보일 달달한 로맨스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오연서가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차세대 로코 퀸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이은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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