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영 울며 직접 사과…김영수 대표는 묻힌 듯" 성추행 피해자 SNS에 글 올려

입력 2018-03-05 09:30   수정 2018-03-05 14:38


배우 한재영이 성추행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를 한 A씨에게 직접 사과했다.

A씨는 5일 SNS에 "결론은 김영수 대표에겐 아직 사과받지 못했고, 한재영 배우에게는 직접 사과 받았다"라고 썼다.

그는 "1시간 넘게 통화하며 제가 아팠던 것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도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행동할 일 없다고 직접 얘기했다. 그땐 본인도 어렸다며 오늘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했다. 사과문을 올리면 통화 내용을 공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재영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다.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이젠 아플 것 같지 않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영수 대표와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재영 배우에겐 하루에 난 상처였고 그 뒤론 그런 일이 없었지만 김영수 대표에겐 몇 달을 걸친 성추행과 압박으로 고통 받았다. 한재영이 유명해서 묻힌 것"이라고 분노했다.

A씨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극단 신화 대표 김영수와 배우 한재영에게 잇따라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23세의 나이에 극단 신화에 들어가 연기 활동을 했다. 극단의 막내 배우들이 돌아가면서 매일 아침 장을 봐 대표와 함께 밥을 해 먹었다고 설명했고, 성추행의 시작은 이듬해부터라고 고백했다.

그는 "2011년 어느날 출근을 했더니 대표가 나시하나에 팬티바람이었다. 그리고는 내 볼에 뽀뽀를 했다"고 밝혔다. 김영수 대표는 불쾌한 기분을 드러낸 A씨에게 "강아지나 애기들이 이뻐서 뽀뽀하는 것처럼 뽀뽀 한 것"이라며 "이상하게 느끼는 건 생각이 더러워서"라고 했다.

A씨의 순번이 돌아온 날 아침 대표는 또 다시 입꼬리에 뽀뽀를 했고 A씨는 용기내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추행은 계속됐다. A씨는 단원들과 뒷풀이 후 귀가하는 길에 명동 쯤에서 대표에게 연락이 왔고, 술 마시면서 연기에 대해 들었다. 지하철이 끊겨 극단에서 자고 가려던 A씨에게 김 대표는 모텔로 데려가 "그런 것 아니다. 오해 말라"고 말했다.

이어 "소파가 있길래 거기 누웠는데 대표는 갑자기 내가 있는데도 옷을 다 벗고 자연스럽게 샤워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샤워를 다하고 나온 대표는 침대로 들어가더니 왜 거기에 있냐고 침대로 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자신의 첫사랑과 닮았다는 얘길 했다. 나는 그건 진짜 아닌 것 같다고 끝까지 침대에 올라가지 않자 대표는 불같이 화를 내며 그럴 거면 나가자고 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A씨가 실수를 하면 선배들이 보는 앞 무대에 혼자 서 질타를 받거나 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너무 힘들어서 극단 선배들만 있는 술자리에서 선배들에게 대표와 있었던 일을 울면서 토로했다. 그런데 한 선배가 '나도 너랑 자보고 싶어 대표님도 남자야'라고 얘기했다"면서 "그 선배는 지금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한재영이라는 배우"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때도 연기잘하는 게 권력인 느낌이 있었고, 그때는 영화에도 단역으로 나오고 있었다. 지금은 조연으로 자주 나와서 볼 때마다 그날의 상처가 떠오른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한편 한재영은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고딩만의 세상', '서울테러'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검사외전', '사냥', '재심', 대립군',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매체로 활동 영역을 넓혀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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