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에 SNS도 시끌 … 배우 한재영·음악인 남궁연도 도마위에

입력 2018-03-05 09:33   수정 2018-03-05 11:16



서지현 검사의 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폭로. 그리고 이어진 최영미 시인의 고은 시인 성추행 폭로로 시작된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이 영화계와 음악계로 들불처럼 번지며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

연극계 이윤택은 물론 배우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또한 향후 활동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음악인 남궁연은 최근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형사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추행 폭로자는 4일 SBS TV '8뉴스'를 통해 남궁연이 공연에 필요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해 여성 신체사진이 필요하다며 누드 사진을 지속적으로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권력을 이용해서 노리개로 이용했다는 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제 막 단역배우에서 조주연 급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배우 한재영도 성추행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연극배우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극단신화 대표이자 연출 김영수와 배우 한재영을 고발하고 싶다"는 제목으로 글을 남기면서 "극단 대표에게 당한 성추행 사실을 토로하자 선배인 한재영이 '나도 너랑 자고 싶다. 대표도 남자야'라고 말했다고 충격 고백했다.

이같은 각계 분야의 미투운동 논란이 확산되는 데는 SNS의 영향력이 한 몫 했다.

트위터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2월 23일 ~ 3월 1일) 트위터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사회운동 ‘미투’가 최고의 화제 키워드로 등극했다.

미투운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도 당했다”는 의미의 해시태그 #MeToo를 달고 자신의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함으로써 성범죄 심각성을 알리는 사회운동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미투 물결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미투’의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폭로’, ‘피해자들’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검찰에 이어 출판, 연극, 영화 등 각계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피해자들의 피해 사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이들의 용기있는 고백을 지지함과 동시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투운동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시사평론가 김어준도 연관어로 언급됐다. 김어준은 지난달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을 통해 “미투 운동을 공작에 이용하려고 하는 자들이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위터에서는 김어준의 발언을 두고 미투운동의 본질을 흐리는 정치적인 해석이라며 비판하는 의견이 증가하고 있다.

미투 운동을 통해 밝혀지는 가해자들이 배우, 교수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배우와 교수를 병행하고 있던 조재현, 조민기, 김태훈 등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연기를 지도한다는 명목으로 성추행을 범하며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배우 오달수, 최일화를 비롯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인 만화가 박재동의 성추행 사실이 밝혀지며 질타를 받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캡쳐 화면과 성추행 발언들이 확산되며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미투 운동과 관련해 유엔에서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을 지적한 사실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열린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는 최근 확산 중인 미투 운동에 대한 한국 정부 차원의 대책을 점검 대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를 대표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법무부 관계자들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며 위원회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트위터에서는 관련 보도를 리트윗하며 구조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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