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신발' 탐스 들여온 강원식, 이번엔 '착한 커피'

입력 2018-03-05 18:04  

물 부족 국가에 기부하는
'탐스 로스팅코' 국내 선보여
스타필드하남 등에 단독매장

'한 끗' 있는 독창적 브랜드
탐스·캐나다구스 발굴 성공
올해는 자체 브랜드 강화



[ 민지혜 기자 ] “가치 있는 브랜드로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입니다.”

미국 신발 브랜드 ‘탐스’를 국내에 들여온 코넥스솔루션의 강원식 대표(사진)는 “뭔가 특별한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함께 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즐거워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켤레를 사면 신발이 없는 아이들에게 한 켤레를 기부하는 탐스도 그래서 들여왔다.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있는 ‘착한 브랜드’가 좋아 무작정 미국 본사를 찾아가 국내 판권을 땄다. 아버지가 경영하던 부품회사를 정리하면서 당시 법인명은 그대로 썼다. 그는 “그땐 법인 설립자금이 없어서 사명을 그대로 쓴 건데 생각해보니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커넥터 역할도 담고 있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고 했다.


◆기부문화 확산하는 탐스 들여와

강 대표는 탐스 신발과 아이웨어에 이어 최근엔 커피에도 도전했다. 미국 본사가 물 부족 국가에 물을 기부하기 위해 시작한 커피 사업 ‘탐스 로스팅코’를 들여온 것. 2016년 스타필드 하남에 1호점을 열었고 지난해 서울 내자동 한옥 건물에 2호점을 냈다. 탐스 로스팅코 단독매장을 연 건 한국이 처음이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 등 일부 도시에선 신발과 함께 복합매장 형태로 운영 중이다. 이름만 그대로 쓸 뿐 커피 원두를 고르고 블렌딩커피를 개발하고 매장 인테리어를 꾸미는 등의 과정은 코넥스솔루션이 전담했다. ‘착한 커피’인데 맛도 좋다는 입소문이 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강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로스팅을 비롯해 전문지식을 공부하고 있다. 그는 “콩 선별부터 공을 많이 들이고 있지만 직접 로스팅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강 대표는 자신만의 브랜드 선택 기준이 명확하다. 특별함, 즉 차별화다. 국내에서 프리미엄 패딩 트렌드를 주도한 ‘캐나다구스’를 2011년 들여온 것도 ‘추위로부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특별해서였다. 남극 북극 등 극지 탐험가들이 입는 옷이라면 뭔가 다를 것이란 확신도 들었다.

스페인 친환경 신발 브랜드 ‘빅토리아’, 클라이밍도 할 수 있을 만큼 편안한 캐주얼 바지 전문 브랜드 ‘그라미치’를 들여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뭔가 다른 ‘한 끗’이 있는 독창적인 브랜드는 공유와 경험이 중요해진 시대 트렌드와 맞물려 마니아층을 확대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공유”

탐스 슈즈는 국내에서 매년 30만 켤레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 70개국에 총 7500만 켤레를 기부했다. 커피 판매로 기부한 물은 6300만L에 달한다. 강 대표는 올해부터 군복 스타일의 미국 기능성 캐주얼 의류 ‘와일드띵스’, 작업복 디자인을 차용한 미국 워크웨어 ‘유니버셜오버롤’을 수입하기로 했다. 그라미치는 다리와 다리를 연결하는 부위에 별도의 천(가젯 크로치)을 덧대고 허리에 고무줄을 넣어 활동성을 높인 바지 전문 브랜드다. 암벽등반가가 개발했다. 강 대표는 “1년 중 300일을 그라미치 바지를 입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올해는 자체 디자이너 브랜드도 강화할 예정이다. ‘헤리티지 플로스’는 이윤호 디자이너가 원단을 직접 짜서 만든 캐주얼 의류다. 스웨트셔츠를 주로 만든다. 강 대표는 “이윤호 디자이너가 복식에 대한 이해가 깊고 진지하게 옷을 만든다는 점에서 마음이 통했다”고 말했다. 코넥스솔루션은 2007년 직원 4명으로 시작해 연매출 365억원(2016년) 규모로 성장했다. 강 대표는 “단순히 유통업을 하는 게 아니라 좋은 브랜드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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