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맹주 꿈꾸는 우버 "승객 태워 200만 마일 달렸다"

입력 2018-03-08 19:11  

미국 피츠버그서 타보니…

눈·비 상황 분석해 주행
사람 무단횡단하자 급감속



[ 송형석 기자 ] 철강산업의 본고장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는 요즘 ‘자율주행자동차의 성지’로 불린다.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가 이곳에 첨단기술그룹(ATG)을 세우고 2016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일반 도로에 투입하면서 생긴 별명이다. 차량공유 서비스에 자율주행차를 활용할 수 있는 도시는 피츠버그와 애리조나주 피닉스뿐이다. 긴급 조치가 가능한 직원이 동승한다는 조건하에서다. 우버는 이 두 도시에 200여 대의 차량을 투입한 상태다.

쌀쌀한 날씨에 간간이 눈발이 날린 7일(현지시간). 시승 차량은 라이더(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하는 장치)와 7대의 고해상도 카메라, 센서 등이 부착된 볼보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XC90(사진)이었다. 우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이 도로 주변 상황을 분석한 뒤 자동으로 가속과 감속, 핸들링 명령을 내렸다.

우버 자율주행 시스템의 운전 스타일은 ‘모범생’이란 말로 요약된다. 어느 도로에서든 철저히 규정 속도를 지켰고 핸들링도 천천히 이뤄졌다. 정지 신호 때 앞 차와의 거리 역시 일반 운전자들의 평균치에 비해 넉넉했다. 돌발 상황에서의 대처도 무난했다. 무단 횡단을 시도하는 사람이 나타나자 빠르게 속도를 줄였고 도로에 움푹 파인 구멍도 살짝 피해갔다. 시승 도중 굵어진 눈발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카메라 렌즈에 눈이 떨어지면 압축된 공기가 배출돼 자동으로 눈을 제거했다.

피츠버그 주민이 자율주행 우버를 부르는 방법과 요금은 일반 우버와 똑같다. 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우버X’를 누르면 무작위로 자율주행 차량이 배정된다. 승객이 자율주행차를 원하는 않으면 일반 차량을 다시 보내준다.

우버는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와 함께 자율주행 플랫폼 시장의 양대 강자로 꼽힌다. 출발은 웨이모가 앞섰다. 지난 9년 동안 도로 주행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누적 운행 거리가 500만 마일(약 805만㎞)에 이른다. 하지만 데이터가 쌓이는 속도 면에선 우버도 만만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우버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누적 운행 거리 200만 마일(322만㎞)을 돌파했다. 지구 8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기후와 도로 조건이 열악한 피츠버그에서 실제 승객을 태우면서 데이터를 쌓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 배경 중 하나다.

에릭 메이호퍼 우버 ATG그룹 대표는 “2~3년 안에 미국 전역에 자율주행 우버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피츠버그=송형석 특파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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