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효성, 기업분할 불확실성에도 회사채 흥행 ‘성공’

입력 2018-03-09 15:02  

1300억원 모집에 1780억원 주문 들어와
300억원 발행할 5년물 100억 추가 발행 검토
3년물과 5년물 모두 시가평가 금리보다 낮게 결정
"기업 분할에도 금리 높고 실적 좋아"



≪이 기사는 03월09일(05:1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효성(A+)이 기업분할이라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낮은 금리를 써내면서 발행금리를 크게 낮춰 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와 5년 만기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1780억원 규모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만기별로 3년물에 1275억원, 5년물에 51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주관사는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이다.

발행금리는 희망금리 대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 기관투자가들이 이 회사채를 꼭 담기 위해 낮은 금리를 써내면서 3년물은 시가평가 수익률 대비 0.04%포인트, 5년물은 0.30%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될 예정이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효성 회사채 3년물의 평균 수익률(일 기준)은 연 3.181%이며 5년물은 연 3.886%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는 발행량을 소폭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5년물 100억원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청약 경쟁률이 높지 않았던 것은 기업분할이라는 중요한 변화와 맞물려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효성은 오는 6월1일을 기일로 섬유·무역, 중공업·건설, 산업자재, 화학 사업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할 예정이다. 분할 전 발행하는 채권은 분할 이후에 특정 회사가 원리금 상환의 의무를 지지만 모든 회사가 연대보증을 지게 된다. 이번에 찍는 회사채는 산업자재 부문을 분할해 신설하는 ‘효성첨단소재(가칭)’가 받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분할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관투자가들이 선뜻 청약에 나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회사가 2016년과 작년에 좋은 실적을 거뒀고 절대 금리도 높은 평이어서 반드시 물량을 받아가겠다는 수요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효성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조54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08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6년 사상 최대인 1조163억원을 기록했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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