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Scale-up) 대구·경북] "대구·경북의 미래산업에 도움 될 유망기업 맞춤형 유치하겠다"

입력 2018-03-13 16:00  

인터뷰 -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경제자유구역 8개지구
글로벌 지식기반산업의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



[ 오경묵 기자 ]
“해안이 아니라 내륙형 경제자유구역에 기업을 유치하는 일이 녹록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미래산업과 연관된 유망 기업을 맞춤형으로 유치해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습니다.” 제4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인선 청장(사진)은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구와 경북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대구·경북의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8개 지구를 글로벌 지식기반산업의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대구·경북 기관장 가운데 ‘축적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식품미생물과 면역학을 전공한 이 청장은 2001년 지역혁신센터(RIC) 사업인 계명대 미생물자원연구센터장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대구·경북 경제와 신산업 인프라 조성에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대구시 신기술사업단장을 맡으면서 나노융합실용화, 모바일·바이오융합센터 사업을 유치했다. 기업의 혁신을 지원할 900억원대 장비를 포함, 1400억원대 프로젝트였다. 지금은 대구테크노파크 산하에 있는 이들 센터는 대구시의 에너지·물산업, 사물인터넷(IoT)산업 등 신산업 육성 중심기관이 됐다. 이 청장은 3개 센터를 학교에 유치하려는 대학 총장과 교수들을 설득해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집적시켰다. 이미 10년 전 4차 산업혁명의 융합코드를 미리 읽은 셈이다. 그는 “기업의 혁신을 유도할 장비와 평가장비 등은 기업 근처에 있어야 한다”며 “유럽의 사이언스파크가 성공한 것은 연구기관이 기업 곁에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활발한 활동 덕분에 이 청장은 2007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으로 스카우트됐고 2011년부터 경상북도 정무, 경제부지사 등 대구·경북의 요직을 거쳤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이 청장은 중국대사관이 운영하는 중국아카데미에서도 활동한다. 화웨이 등 중국의 글로벌 기업의 동향 파악과 네트워킹도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청장은 “내륙 경제자유구역은 해안 경제자유구역보다 용지가 비싸기 때문에 무조건 발로 뛴다고 기업이 유치되지 않는다”며 “기업 지원기관, 대학, 지방정부에서 일한 경험과 확보된 네트워크를 백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와 경산, 포항의 연구기관이 보유한 장비 및 평가와 공인인증센터 등을 활용해 기업의 연구개발 부담을 덜어주고 필요하면 국가와 지방 사업도 맞춤형으로 매칭하는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8개 사업지구 가운데 테크노폴리스, 대구수성의료지구와 경산지식산업지구에는 기업 유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지식산업지구 건설기계부품특화단지에는 일본 도메이엔지니어링 등 82개 기업과 5개 국책기관이 유치됐다. 중점 유치 업종은 건설기계, 소재, 2차전지, 첨단의료기기로 기술력과 자본력이 뛰어난 유럽 일본 중동 중국의 기업이 유치 대상이다. 대구수성의료지구는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 테스트베드인 스마트시티이자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가 11만2000㎡ 부지에 560억원을 들여 스마트 에너지·안전·리빙 등 5개 분야 스마트시티로 조성 중이다.

8만3000㎡의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는 재생의료, 장기이식, 유전체 치료, 항노화, 웰니스 등 특화전문병원과 의료관광호텔 분야의 외국인 투자 유치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수성나들목과 대구스타디움, 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미술관 등 주변 인프라도 뛰어나다.

이 청장은 “경산지식산업지구에는 첨단메디컬융합섬유센터, 무선전력전송센터, 철도차량핵심부품인증센터 등 국책기관이 많아 개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포항경제자유구역 인근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 포항의 신소재, 그린백신, 그린바이오산업과 연계한 기업 유치도 본격화할 것”이라며 “경북의 미래를 바꿀 전략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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