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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이윤택, 피해자들에 사죄…"강간 후 돈봉투 건네" 폭로 눈길

입력 2018-03-18 10:07  

'성폭행 의혹' 이윤택, 피해자들에 사죄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5시간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윤택 전 감독은 지난 17일 15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전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윤택 전 감독은 "피해자분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가 총 몇 명이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피해자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조사를 통해 전부 밝히겠다"고 답한 후 자리를 피했다.

연희단거리패의 우두머리로 활동해 온 이윤택 전 감독은 그동안 단원들을 상습 추행한 사실이 피해자들의 폭로를 통해 밝혀졌다.

성폭행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이윤택 전 감독은 "성관계는 있었으나 강간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연극배우 김지현이 실명을 밝히고 나서며 이를 반박했다. 그는 "2005년 전 (이윤택 전 감독 때문에) 임신을 했다.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을 드렸고 조용히 낙태했다. 낙태 사실을 안 선생님께선 제게 200만 원인가를 건네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고 폭로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18일 오전 10시께 이윤택 전 감독을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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