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방송사고로 이미지 치명타…막말 노출에 팬들 '갑론을박'

입력 2018-03-20 07:56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이 컴백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방송 사고로 도마에 올랐다. 방송 전 멤버들의 직설적인 사담이 그대로 노출돼 소속사와 멤버들은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이미지 타격이 적잖아 진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워너원은 지난 19일 오후 2시경 음원 발표를 앞두고 Mnet '스타라이브'를 진행했다. 그러나 방송 준비 과정 중 일부 멤버들의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이들의 사담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대기실에서 강다니엘은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가"라며 불만을 표출했고, 박지훈 역시 "우리는 왜 20%만 받아가는가"라고 했다. 이어 옹성우는 "우리는 왜 잠을 잘 수 없는가"라고 토로하기로 했다. 또한 라이관린은 자동차 등록번호로 추정되는 번호를 읊으며 "우리 집 밑에서 뭐해? 그만 와"라며 '사생팬'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예고치 못한 방송사고에 엠넷은 "실수로 송출됐다"는 입장을 전했고, 워너원 멤버들 역시 공식 팬카페를 통해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죄송한 마음에 직접 사과드리고자 글을 올린다"며 "금일 라이브 방송에 앞서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스타라이브 방송 준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컴백을 앞두고 워너원을 사랑해주시고 응원에 주시는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도? "현재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말까지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발 빠르게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사과문 발표 이후 게시된 글이 화를 더욱 키웠다. 사과문을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 SNS를 통해 'Wanna One '0+1=1(I PROMISE YOU)' 발매기념 팬사인회 안내'라는 글과 함께 팬카페 사이트 주소가 게재됐다.

이에 대해 팬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실망감을 표출하는 팬들도 있는 반면, '마녀사냥'이라고 반박하는 팬들도 있다. 그러나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워너원이 만들어진 것을 고려하면 데뷔 1년도 안돼 내보인 경솔한 언행에 대해서는 논란이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의 타이틀곡 부메랑은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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