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제, 블루오션을 찾아라] "400兆 수소시장 잡아라"

입력 2018-03-22 16:05  

창원, 수소산업 선도도시 속도낸다

올해부터 매년 국제전시회 개최
관련 신제품·업계 동향·정책 등
정보 공유하는 포럼도 진행

관련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
2020년까지 충전소 7개소
수소차 311대 보급 계획



[ 김해연 기자 ]
수소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제로화 시대를 궁극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에너지 유통수단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수소는 거의 무한한 자원이자 다양한 에너지원으로부터 영구적 생산이 가능해 머지않은 미래에 기존 화석연료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시장이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2030년에는 4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도 수소에너지 보급과 활용을 위해 수소전기자동차와 충전인프라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수소 생산·저장·운송·이용과 관련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 관련 신산업 육성도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는 수소 충전 관련 핵심기자재 생산업체가 모여 있는 최대 집적지다. 2015년 정부로부터 수소차 중점보급도시로 선정됐다. 수소산업 육성을 통해 에너지산업 중심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30 창원시 수소산업 미래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수소 생산, 융·복합 충전소 개발 및 에너지 활용과 관련된 평가, 실증,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수소에너지 순환 시스템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특성화 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수소에너지 전문가 ‘창원으로’

올 10월부터 매년 국제 수소연료전지 전시회를 창원에서 열고 포럼 행사도 정례화한다. 시는 창원산업진흥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한국수소산업협회,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수소지식그룹, 창원대와 ‘7자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 추진을 위한 ‘H2 월드(WORLD)조직위원회’를 발족한다. 전시회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행사가 될 전망이다.

창원시는 국제 수소연료전지 전시회가 열릴 경우 글로벌 수소업계에서의 국내 위상은 물론 창원시가 ‘수소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관련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와 업계 동향, 글로벌 주요 국가의 수소산업정책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 포럼을 동시에 열어 수소산업계의 글로벌 행사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올해 ‘국제 규모 첨단산업 기획전시회’도 연다. 시는 전시회와 창원 방문의 해를 연계해 1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소산업 인프라 확충

지난해 9월 창원시가 발표한 ‘수소에너지 순환 시스템 실증단지 조성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하기 위해 시와 전문기관, 학계, 산업계가 협력하고 있다. 시와 창원산업진흥원, 한국수소산업협회,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창원대, 제이엔케이히터, 리카본코리아, 이엠솔루션, 하이리움산업, 범한산업, 지티씨 등이 참여하는 ‘11자 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에너지 순환 시스템 실증단지는 수소자동차 충전 및 전력생산용 수소 생산, 보관, 이용, 운반, 응용 산업과 관련된 종합 실증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에너지의 전 주기에 걸친 관련 산업의 기술 개발과 표준화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으로, 2020년까지 총사업비 930억원을 투입한다.

수소충전소 구축사업(1단계)과 압축천연가스(CNG)를 활용한 수소생산설비 구축사업(2단계), 이산화탄소 재처리 장치 구축사업(3단계), 수소액화장치 및 저장장치 구축사업(4단계), 태양광 및 연료전지발전소를 연계한 수소전기 융합에너지 실증단지 조성(5단계) 등을 차례로 진행한다.

수소에너지와 관련된 전 주기 순환 시스템 구축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다. 수소 생산과 유통, 판매와 관련된 전 주기 산업기술을 실증하고 사업화 모델을 개발해 창원이 수소산업 선도 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수소차 311대 보급

창원시는 2015년에 수소차 중점보급도시로 선정된 이후 수소 충전 인프라와 수소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관련 산업 기술개발 지원과 전문기업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수소를 단순 소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생산하고 압축, 저장, 유통, 판매하는 데 필요한 장비산업과 수소전기차 부품, 중장비용 수소파워팩, 드론 연료전지 등 다양한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수소산업 메카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2016년 수소차 25대 보급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충전소 7곳과 311대의 수소차 보급 계획을 마련했다. 창원에는 충전소 구축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부품기업 15개, 수소차 부품생산가능업체 535여 개, 협력업체 2500여 개 등이 집적돼 수소산업 활성화의 최적지다.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국내 수소차 생산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도 수차례 창원의 충전소와 수소차 부품 관련 기업을 조사했다. 그 결과 현대차의 투산ix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부품공장 105개와 생산가능업체 535개, 충전소 구축과 부품생산업체가 15개나 있어 전국에서 가장 집적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수소차 부품 인프라가 구축된 창원에 관련 산업이 안착되면 고가의 수소차 가격이 4000만원대로 인하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창원 전체 기업(4500개)의 절반을 넘는 2500개 기업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차 보급을 통해 수소산업이 활성화되면 2500개 지역 기업도 활로를 찾을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인 첨단 산업 정착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중앙 정치권과 산·학·연·관 등의 대승적인 협조는 물론 시민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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