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10년간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이명박, 감옥 가 기분 묘해"

입력 2018-03-23 10:30   수정 2018-03-23 11:02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가운데 다스(DAS) 관련 비리를 10년간 취재한 주진우 기자가 심경을 밝혔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나의 가카(각하)는 감방에 가십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아, 가카는 가지만 나는 가카를 보내지 아니하?습니다"라면서 "싱가포르 중국의 비자금 변호사비로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라고 말했다.

이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 소월의 '진달래꽃' 시구절을 인용해 이명박의 구속을 반긴 것.

뿐만 아니라 주 기자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미디어 몽구와 인터뷰에서 "10년간 그렇게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사람이 감옥에 가 기분이 묘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속은 이제 시작이다. 이제 5분의 1정도 했다"라면서 "권력을 갖고 저지른 진짜 나쁜 짓 수사는 시작도 안했다. 거대한 비자금의 저수지가 잠자고 있다. 이명박은 돈의 신이다. 돈을 뺏어야 감옥에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이명박 주변에 있던 사람 모두 감옥에 보내고 싶다. 그들은 권력형 범죄자다. 버스에 태워 무상급식행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됐다. 검찰은 조만간 구치소에 찾아가 이 전 대통령의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혐의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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