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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되자 "이제 가야지" 담담한 인사

입력 2018-03-23 11:46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기 전 담담하게 마지막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측근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양복을 갖춰 입고 전 참모진 등을 맞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의 명예에 금이 가게 해서 미안하다"며 "잘 대처하고 견딜 테니 각자 맡은 위치에서 잘해달라"고 했다.

이어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접하자 "이제 가야지"라고 말했다.

그는 측근들과 악수를 하면서 "우리 정부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일했는데 나 한 명 때문에 여러분들이 힘들어졌다"면서 "내가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고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내 심정이 이것이다, 차분하게 대응하자"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읽어 내려갔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오열하는 아들 시형 씨에게 "왜 이렇게 약하나, 강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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