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올들어 기숙사와 외국인 사택은 물론 브라질 합작사 지분을 매각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녹수관 기숙사와 외국인 사택을 각각 555억원과 2830억원에 매각했다. 녹수관 기숙사는 두개 동으로 이뤄졌으며 울산 동구 전화동에 자리잡고 있으며 1977년 준공됐다. 외국인 사택은 역시 울산 동구에 있으며 현대중공업이 1982년 외국인 선주와 가족들이 지낼 수 있게 마련한 주거공간이다. 15만㎡ 부지에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59개동 등으로 구성됐다.
이 회사는 브라질 중장비 유통업체인 BMC와 합작해 설립한 BMC현대 지분 30%도 최근 BMC에 처분했다. 남미 중공업 장비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했지만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는 동시에 재무구조도 악화하자 합작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 업황이 나빠지면서 자산매각을 비롯한 구조조정 작업을 이어갔다. 지난해 태양광 계열사인 현대아반시스(매각금액 142억원) 러시아 현대호텔 등(865억원) 호텔현대(2000억원) 등을 매각했다.
이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한 1조23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유상증자 덕분에 지난해 말 기준 89.9%가량인 부채비율이 78%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 자금 가운데 8200억원을 차입금을 갚는데 쓰고 나머지 4200억원은 친환경·스마트 선박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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