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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중형세단 SM5 '곰탕' 같지만…화려함보단 실속

입력 2018-03-25 07:00   수정 2018-03-25 07:46

첨단기능 뺀 실속형 세단
'가성비' 따지는 소비자에 안성맞춤
옛 스타일 인테리어는 매력 반감




르노삼성자동차 SM5를 오랜만에 다시 시승했다. 지난해 가을 상품에 변화를 준 2018년형 'SM5 클래식' 차량이다. 시장에서 주문이 계속 들어오자 가격 인상 없이 제품력을 높인 모델이다.

SM5는 어느새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SM6가 르노삼성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이제 SM5를 누가 탈까 싶지만 아직도 구매자는 많다고 한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 차를 빌려 타봤다.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를 다녀오는 약 400㎞ 구간을 달렸다.

시승에 앞서 운전석에 앉았더니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예전 스타일 그대로다. 최신형 세단과 비교하면 무척 촌스러웠다. 요즘 신차에 찾아보기 힘든 CD플레이어도 들어가 있다. 태블릿PC가 차 안에 탑재되는 시대를 감안하면 '아날로그형' 차라 할만하다.

앞부분 외관은 SM6와 닮았지만 실내는 큰 변화가 없다. 버튼식 자동주차 기능이 보편화된 시기에 파킹브레이크는 사이드브레이크가 달렸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에도 버튼은 고작 2개 뿐.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인테리어는 '곰탕' 같았다. 만일 8인치 내비게이션이라도 없었다면 기분이 상했을 듯 싶다.

그런데 중형 승용차 가격이 2200만원이 넘지 않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국산 중형차는 8인치 내비게이션과 가죽시트, 운전석 전동시트, 자동주차브레이크 등 일부 선택품목(옵션)을 추가하면 적어도 3000만원은 줘야 한다.

시승 차량은 '실속'을 추구했다. 주행시 경보음 등의 첨단 장치는 없었다. 반면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가죽시트, 열선·통풍시트, 운전석과 조수석 자동시트조절장치, 크루즈컨트롤 등 운전자 사용이 잦은 편의사양만 갖췄다.


SM5가 품고 있는 1998㏄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9.8㎏·m의 힘을 전달한다. 운행 중 변속기는 6단까지 수동 변속 조작을 할 수 있었다. 가속 성능은 무난했다. 가족형 중형차 성격에 잘 맞춰졌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시속 110㎞를 넘지 않을 때까진 풍절음 차단도 잘 됐다.

운전 중엔 계기판에 '에코' 버튼이 항상 떠있다. 초록색 에코는 급가속을 하면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주행모드 전환 기능은 없다. 가속 페달을 사용하지 않고도 정속주행이 가능한 크루즈컨트롤과 주행속도를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제한할 수 있는 스피트리피터 기능은 탑재됐다.

기능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차 안에 장착된 버튼 수도 적다. 때론 너무 많은 기능이 운전에 방해가 될 때가 있다. SM5는 운전자들이 자주 쓰는 기능만 넣어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에 다가갔다.


시승하는 동안 세련된 맛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SM5는 여전히 중형차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SM6를 더 많이 팔아야 되는데 SM5가 의외로 잘 팔리니 난감해 할 정도다.

SM5 클래식은 단일 트림으로 나왔다. 2195만원. 옵션 상품은 없다. 썬루프가 없는 것도 그런 이유다. 준중형 아반떼에 8인치 내비게이션, 가죽시트, 운전석 전동시트, 열선·통풍시트를 추가했을 때 가격보다 쌌다.

지금의 승용 세단 시장은 첨단 주행장치와 편의기능으로 무장하는 게 트렌드가 됐다. 자주 써보지 않는 비싼 기능을 잔뜩 넣어 차값을 올리는 시대다. 그러나 SM5 가격은 정직하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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