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1번지’ 천안·아산] 호서대학교, 중소·중견기업 기술경영 문제 해결사

입력 2018-03-27 16:04  

3년간 150곳에 원가절감 노하우 전수


[ 강태우 기자 ]
실무기반교육모델(ABL)을 도입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영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학이 있다. 충남 아산의 호서대(총장 이철성)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이 그 주인공이다. 호서대 MOT는 지난 3년간 150여 개의 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10개 기업에서 원가 36억원을 절감했다고 27일 발표했다. ABL은 생산성 향상, 연구개발 자금 확보, 해외 진출 등 중소기업에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기술경영 모델이다. 학생들이 기업 대표와 기업의 현안을 연구과제로 선정해 교수와 과제를 수행하면서 역량을 개발하고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동차용 피스톤을 제조하는 동서페더럴모굴은 지난해 호서대 MOT의 도움을 받아 공장디지털화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품질의 불량률을 크게 줄였다. 이 회사는 제품 불량률이 높아 매년 수억원의 손해를 감수해야만 했다. 기존의 재래식 공장 시스템으로는 불량률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파악하지 못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 관계자는 “호서대 MOT에서 스마트팩토리의 개념과 공장 디지털화를 위한 기술·기획·운영 방법 등을 배워 회사에 적합한 시설을 구축했다”며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의 데이터를 활용해 품질 개선에 나선 결과 1년 만에 불량률을 8%에서 3%로 감소시켜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사 갈등도 겪었지만 호서대 MOT가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협상을 중재했다.


반도체 부품업체인 보부하이테크는 최근 MOT와 공동으로 반도체부품 국산화 관련 기술개발 자금을 수주했다. 서병주 보부하이테크 대표는 “중소기업이 국가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MOT의 도움으로 과제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이 기술개발이나 경영문제 같은 기업의 실질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주는 것이 진정한 산학협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술 및 자금 문제뿐만 아니라 사업화를 위한 수출경영 전반에 도움을 받은 기업도 있다. 호서대 MOT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하이테크창업촉진센터에서 ‘한·중 글로벌 기술사업화 협력을 위한 교류회’를 열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관련 장비에 대규모 투자가 예견됐지만 현지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으로 수요처를 찾지 못하는 기업을 위해 마련했다. 호서대 MOT는 행사를 통해 국내 반도체 자동차 LCD(액정표시장치) 재생에너지 등의 부품과 기술특허 수요처를 발굴, 한국 기업과 연결해 1000만달러 규모의 구매 의향서를 맺는 데 성공했다. 이철성 총장은 “호서대 MOT는 ABL을 통한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충청권 기술경영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며 “기업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ABL을 브랜드화해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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