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금강산 관광 논의는 시기상조"

입력 2018-04-01 18:04  

우리 예술단 평양 공연… 2일 남북 태권도 합동 시범

北 오락가락 요구에 '혼선'

공연 2시간 연기했다가
다시 1시간 당겨 6시30분 시작

박춘남·현송월 마중 나와
"남측의 4월 방문 기뻐"



[ 김채연 기자 ]
평양공연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도 장관은 평양 고려호텔 남측 취재단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금강산 관광문제는 일단 정상회담이 있고, 이후 각론으로 들어가면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평양 방문에서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펼칠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등 190여 명을 이끌고 지난달 31일 방북했다. 도 장관은 방북 소감에 대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한 문화체육 교류의 물꼬를 텄고,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며 국가운명을 만들어나가는 역할을 했다”며 “정상회담도 잘 되고 남북이 평화공존할 수 있는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문화예술·체육 교류 대상으로 겨레말큰사전 편찬작업, 개성 만월대 발굴 재개, 8월 아시안게임 단일팀 논의 등을 꼽았다.

방북단은 31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박춘남 북한 문화상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이 마중을 나왔다.

박 문화상은 도 장관 등과 공항에서 가진 환담에서 “평양의 4월은 의미가 깊다”며 “남측 예술단이 4월의 봄에 오니 기쁘고 좋을 때 방문한다는 기쁨이 든다”고 환영했다.

방북단은 조용필, 이선희, 백지영, 윤도현, 레드벨벳 등의 가수들과 태권도시범단, 취재진, 정부 지원인력 등 190명으로 구성됐다. 방북단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공연 기획 분야 전문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포함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규모 예술단이 3박4일 동안 북한에 머무르다 보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이를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예술단은 1일 오후 6시(우리시간 6시30분)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여에 걸쳐 공연했다. 당초 오후 5시(우리시간 5시30분)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보다 많은 인원이 관람하도록 2시간 연기하자고 했다가 다시 1시간 앞당겨 6시에 시작됐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무대에는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올랐다. 조용필은 밴드 ‘위대한 탄생’과 13년 만에 또다시 평양 무대에 섰다. 태권도시범단도 이날 오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시간 동안 단독 시범공연을 했다. 태권도시범단은 2일 평양대극장에서 55분간 남북 합동 공연을 선보이고,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