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보도 최다 등장인물은 '안희정 전 지사'

입력 2018-04-06 08:54   수정 2018-04-06 10:37


올해 초부터 국내를 뒤흔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보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최근 내놓은 '뉴스빅데이터로 보는 미투 문화예술계에서 선거까지…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폭발력'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에서 미투 관련 보도는 지난 1월29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미투 폭로 이후 해외가 아닌 국내 이슈로 탈바꿈했다.

이후 쏟아지는 보도 가운데 안 전 지사 관련 미투 기사는 1214건에 달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가장 컸다.

안 전 지사 다음으로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의 미투 기사가 991건으로 많았고, 서지현 검사의 이름이 들어간 보도가 777건, 배우 고(故) 조민기의 기사도 581건에 달했다.

미투 전체 기사량 추이를 봐도 안 전 지사를 둘러싼 논란이 미투 흐름의 정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

국외에서 본격적으로 미투 보도가 나온 지난해부터 서 검사의 폭로 전(2017년 10월 17일∼2018년 1월 28일)까지의 104일간 나온 미투 기사는 434건에 불과했다.

서 검사의 폭로로 불붙은 기사량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미투 폭로를 하기 전인 3월 4일까지 45일간 3203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김 전 비서 폭로 이후 같은 달 19일까지 15일간 미투 기사는 무려 3244건이나 쏟아져 나왔다.

리포트를 작성한 양승혜 언론진흥재단 뉴스빅데이터팀장은 "고은 시인, 이윤택 감독, 배우 조민기·조재현·오달수 미투 보도로 기사량은 끓어올랐지만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던 안 전 지사 스캔들이 터지자 기사량 그래프 파고가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양 팀장은 "미투 보도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약자를 배려하는 기본적인 인권 문제라는 점을 놓치지 말고 언론이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언론진흥재단의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카인즈'를 통해 진행됐다. 분석 대상 기사 건수는 2017년 10월 17일부터 2018년 3월 19일까지 미투 관련 보도 총 7881건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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