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잘 안 팔리는 이유는?

입력 2018-04-08 07:00   수정 2018-04-08 22:34

두 달여간 388대 판매 그쳐
현대차 판촉 카드 꺼내
신형 벨로스터N 수요 등 영향




현대자동차의 신형 벨로스터(사진)가 기대를 모은 것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냈다. 볼륨 모델(대량 판매 모델)은 아니지만 고성능 ‘N’ 라인업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 등이 판매에 간섭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장에 나온 신형 벨로스터는 지난달까지 388대 팔렸다. 이전 모델이 출시 후 두 달간 3061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87%가량 미끄러졌다.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자 현대차는 출시 초반부터 ‘판촉 경쟁’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차는 준중형 해치백(후면이 납작한 5도어 차량) i30와 i40 등의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이 벨로스터를 사면 50만원을 할인해준다.

이와 함께 잔가보장형 ‘1+2 할부’ 프로그램을 내놨다. 차값의 일부만 먼저 내고 1%의 금리가 적용되는 게 특징이다. 앞서 판매 부진에 시달린 i30에 제공했던 혜택과 유사하다.

지난 2일엔 사운드 품질을 강화한 ‘JBL 익스트림 사운드 에디션’을 내놓고 트림(세부 모델)을 확장했다.

업계는 신형 벨로스터가 맥을 추지 못하는 데는 고성능 모델인 벨로스터N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형 벨로스터는 ‘1+2 도어’(운전석 쪽 문 하나, 조수석 쪽 2개) 고유의 개성 있는 외관을 이어받았다. 1.4 터보와 1.6 터보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구성했다.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엔진 회전수(rpm) 1500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현대차 최초로 rpm 2000~4000에서 더 큰 힘을 뿜어내는 ‘오버부스트’ 기능도 탑재했다. 그만큼 젊은층을 중심으로 운전하는 재미를 살린 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오는 6월 신형 벨로스터N이 출시를 앞둔 만큼 수요층이 겹치게 됐다. 이 차는 고성능 N 라인업의 국내 첫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 변화 또한 예정돼 있다. 신형 벨로스터N은 2.0 터보 엔진을 통해 최대 275마력의 힘과 36㎏·m의 토크를 낼 수 있다. 특히 습식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맞물린다.

반면 신형 벨로스터는 지금 판매 중인 i30와 아반떼 스포츠와 같은 성능의 심장(엔진)을 품고 있다.

이 밖에 젊은 소비자를 잡기 위해 만든 브랜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이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입지가 줄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7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돼 시장 공략 적기도 놓쳤다

업계 관계자는 “벨로스터는 일부 젊은 층이 선호해 구매 고객이 두텁지 않다”면서 “마니아층 이상의 소비층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장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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