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피카소 '르마랭'

입력 2018-04-09 18:38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김경갑 기자 ]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1940년 독일 나치의 프랑스 점령 이후 파리에 머물며 그림을 그렸다. 나치의 보호를 받았기 때문에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건 당연했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에 번진 반나치 투쟁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치가 날라다 준 석탄을 때지 않고 냉방에서 그림을 그렸을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당시 해골을 많이 그렸다.

프랑스어로 선원이라는 뜻의 작품 ‘르마랭’은 1943년 전쟁의 공포에 찌든 자신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잡아낸 자화상이다. 가로 81㎝, 세로 130㎝ 크기로 파란색 바탕에 하얀 줄무늬가 있는 선원 복장을 한 모습을 입체적 형태로 꾸몄다.

긴장되고 신경이 곤두선 채 살짝 우울해 보이는 표정에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감이 배어 있다. 나치에 의해 독일의 강제수용소로 보내질지도 모를 상황에 처한 긴장감과 걱정을 화면에 반영한 듯하다.

이 그림은 미국 뉴욕 출신 유명 수집가인 빅터와 샐리 갠즈 부부가 1997년 경매에서 낙찰받아 소장하다가 21년 만에 시장에 내놓았다. 크리스티는 다음달 15일 뉴욕에서 이 작품을 추정가 7000만달러(약 748억원)에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