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모바일 게임사들이 지하철을 찾는 이유

입력 2018-04-11 10:00  

지하철, 유통인구 많아 최적의 광고 장소로
자리 차지 경쟁 치열…3개월 이상 기다리기도





모바일 게임업계의 마케팅 경쟁이 지하철로 향하고 있다. 지하철은 유동인구가 많고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어 최적의 광고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1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교통공사 275개역에서 게이트를 통과한 승차 인원은 17억5157만명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479만8848명이 지하철을 탑승했다는 뜻이다.

지하철에는 계단, 내부 등 다양한 광고 지점이 있지만 특히 스크린도어는 게임 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다. 승객의 움직임이 적어 강제 노출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광고 대행업체 위나이스의 이윤성 팀장은 "스크린도어 광고는 최소 3분간 강제 노출이 가능해 광고 효과가 높다"며 "넓은 지면을 활용해 다량의 상품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광고주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스크린도어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도 장점이다. 스크린도어 광고판을 사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한 달에 200~600만원 정도. 여타 미디어를 통한 광고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편이다. 예산이 적은 중소게임사나 규모가 작은 게임일수록 스크린도어 광고판을 많이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크린도어 광고는 노출도가 높은 곳일수록 가격이 높아진다. 강남·삼성·홍대입구·명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충정로·청구·동작 보다 2~3배 가량 비싸다. 지하철 호선에 따라서도 가격 차가 난다. 2호선이 비싸고 8호선이 저렴하다. 승차 인원이 8배 가까이 차이나니 당연한 결과다.

게임사들은 지하철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도 놓치지 않고 있다. 스크린도어에 주로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 광고를 노출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게임사들이 지하철 광고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표절'이다. 과거 한 게임사의 경우 광고가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교체비용으로 수천만원을 날린 사례도 있다. 선정성, 폭력성 등 심의도 철저히 따진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광고대행사 간 경쟁도 치열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삼성·건대입구·홍대입구 등의 계단 바로 앞자리는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반면 유동인구가 적은 역들은 광고판이 비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체 스크린도어의 절반을 한 게임이 덮는 경우도 있다.

서현일 게임산업협회 팀장은 "게임업체들이 지하철 광고를 늘리는 이유는 지하철이 유동인구가 많고 모바일 사용과 밀접하게 연관된 곳이기 때문"이라며 "사실 게임 광고는 지하철 뿐만 아니라 온라인, TV 등 다양한 곳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게임이 사회적 트렌드이자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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